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렸던 IOC 총회에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95표 중 63표로 과반을 획득해 세 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동계올림픽 유치하기 위한 김연아 선수의 프레젠테이션은 아직도 눈에 선명하다. 순조로울 줄 알았던 올림픽 준비는 평창조직위원회와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계속 엇박자로 인하여 경기장 건설은 지연되었고 알파인 스키 활강 코스의 환경 훼손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되기도 하였다. 비용적인 문제로 인하여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일부 종목을 일본에서 분산 개최하는 안을 내놓기도 하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년 도쿄 하계올림픽의 일부 종목 경기 장소를 맞바꿔 열자는 제안까지 있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서는 대한민국이 과연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까? 라는 회의론도 제기되었다. 여기에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로 인하여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펼쳐지면서 올림픽 불참의 의사를 나타내려는 국가까지 나왔다. 

동계올림픽 사상 92개국 2900여명이 참여하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를 앞두고 32명이 식중독 감염병인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펼쳐진 보수진영의 평양올림픽, 태극기와 인공기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대회보다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이라는 외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찬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전 세계에 평화올림픽의 감동을 보여주었다. 2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에 대한지지 선언,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의 메달,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뿐만 아니라 볼스레이, 스켈레톤, 스노보드의 메달, 최고 흥행을 이끈 컬링은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저변을 넓힌 성공적인 대회였다 평가된다.

▲ 강대옥 논설주필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후 4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북한의 ICBM 발사 등이 그것이다. 남북의 화해모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과 대화할 수 없다는 트럼프 정부는 초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한반도의 전쟁에 대한 위기로 인하여 금융, 외환시장에서 금값이 상승하고 원화가 약세로, 개인외화 예금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앞길이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어 보인다. 당장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한으로 국회파행과 남남갈등의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처럼 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기대해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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