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한수' '가세연' 최고위원 출마 예고, 특정 종교집단의 '국힘 입당'이 부를 파장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3월 8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기존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로 변경한 가운데,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친윤' 유튜버들이 잇달아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들의 경우 여론조사 지지도는 낮은 반면, 당원투표에서는 높은 득표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입성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를 운영 중인 신혜식 대표는 25일 '경향신문'에 최고위원 출마를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교수, 법조인, 기업인 등으로만 구성돼 있고, 시민단체(출신 인사)나 행동가들이 없어서 행동력이 떨어진다”며 “국민의힘이 무능해 보이는 부분들이 행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힘이 내년 3월 8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기존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로 변경한 가운데,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친윤' 유튜버들이 잇달아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들의 경우 여론조사 지지도는 낮은 반면, 당원투표에서는 높은 득표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충분히 입성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3월 8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기존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로 변경한 가운데,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친윤' 유튜버들이 잇달아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들의 경우 여론조사 지지도는 낮은 반면, 당원투표에서는 높은 득표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충분히 입성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신의한수'와 결이 같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김세의 대표도 지난달 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게다가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이었던 강신업 변호사도 이달 초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SNS에 한 바 있다. 그는 현재 '강신업TV'를 운영 중에 있다. 

강신업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반드시 성공시켜 광화문광장에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 동상이 서게 할 것”이라며 "유승민 이준석 등 내부투쟁에만 몰두하는 내부 총질러들을 모두 일소하여 국민의힘을 명실공히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여당다운 여당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친윤 유튜버들은 전체 여론의 호응은 얻지 못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당원들만의 투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은 실제 엄청난 수의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고정표'가 적잖을 것으로 해석된다. 또 특정종교 신도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 등은 지난 수개월간 유튜브 채널을 돌며 ‘국민의힘 점령 운동’을 벌였다. 지난달 국민의힘에는 전광훈씨를 추천인으로 적은 입당원서가 밀려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 등은 지난 수개월간 유튜브 채널을 돌며 ‘국민의힘 점령 운동’을 벌였다. 지난달 국민의힘에는 전광훈씨를 추천인으로 적은 입당원서가 밀려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 등은 지난 수개월간 유튜브 채널을 돌며 ‘국민의힘 점령 운동’을 벌였다. 지난달 국민의힘에는 전광훈씨를 추천인으로 적은 입당원서가 밀려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엔 통일교 세력까지 차기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취지의 보도도 전해졌다. 종교전문매체인 '종교와 진리'는 지난 17일 통일교가 지난달부터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대화 내용을 보면 "오늘 국민의힘 당원 가입하라고 청년교회장에게서 전화왔다. 교회에서 인원수 채워야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1년 중 3개월만 당비를 납부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권한을 얻을 수 있기에, 11월에 입당했더라도 내년 3월 차기 전당대회 투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들 신도들의 경우 단체로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높아, 친윤 유튜버들도 얼마든지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특정종교의 무더기 당원가입 논란은 지난 대선 때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월 '노컷뉴스'는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의 폭로를 인용해 "신천지 간부만 기본적으로 천 명대는 넘을 것 같다"며 "간부들이 신도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당원 가입자가)몇만 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집중적으로 밀었다는 의혹인 것이다. 사진=노컷뉴스 영상 중
이같은 특정종교의 무더기 당원가입 논란은 지난 대선 때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월 '노컷뉴스'는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의 폭로를 인용해 "신천지 간부만 기본적으로 천 명대는 넘을 것 같다"며 "간부들이 신도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당원 가입자가)몇 만 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집중적으로 밀었다는 의혹인 것이다. 사진=노컷뉴스 영상 중

앞서 이같은 특정종교의 무더기 당원가입 논란은 지난 대선 때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월 '노컷뉴스'는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의 폭로를 인용해 "신천지 간부만 기본적으로 천 명대는 넘을 것 같다"며 "간부들이 신도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당원 가입자가)몇 만 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집중적으로 밀었다는 의혹인 것이다.

'당원투표 100%'로의 룰 변경은 현재 여론의 지지를 높게 받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 등에겐 불리해 보이는 룰이다. 실제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경기지사 경선 당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여론조사에선 앞섰으나, 당원투표에서 큰 차이로 밀리며 공천을 받지 못한 바 있어서다. 이같은 룰 변경으로 인해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도 사실상 '친윤' 일색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올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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