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 NQ와 같이 지능을 골고루 갖춰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

▲ 이인권 논설위원장 / 커리어 컨설턴트

글로벌지수 곧 ‘GQ’(Global Intelligence)라는 게 있다. 글로벌 시대 세계인으로서의 양식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작게는 한국인이며 크게 보면 세계인으로서 그에 부합되는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갖춰야 된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제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이다. ‘세계시민’이다. ‘Cosmopolitan’은 그리스어 ‘Cosmos'(세계)와 ’Polites'(시민)의 합성어다. 이는 각 개별국가 국민의 개념을 넘어 인류를 하나의 겨레로 묶어서 보는 관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은 ‘글로벌적’이어야 한다.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적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세계시민으로서의 보편적 양식을 따라야 한다. 세계인이 한국을 찾아오고 우리가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니려면 세계시민의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려면 보편적 가치의 지능을 갖춰야 한다. IQ(일반지능지수), EQ(감성문화지수), MQ(도덕성지수), AQ(역경극복지수), NQ(공존의식지수) 등.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과거시대의 지능요소는 불균형적인 패턴을 보여줬다. 머리가 뛰어나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 들어가 학연, 지연, 혈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출세만 하면 됐었다. IQ와 AQ만 높아도 통하던 시대였다. 그것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정식이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다르다. 새로운 시대는 균형을 갖춘 지능의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능의 하모니가 중요해졌다. 다시 말해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지능이 균형(BI-Balanced Intelligence)을 이루어야 성공하는 시대가 됐다. 편식을 하는 식생활로는 인체가 제대로 클 수가 없다. 다양한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여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우리의 지능도 같은 이치다.

한편 하바드교육대학원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인간에게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s)이 있다고 주장했다. 즉 언어적, 음악적, 논리수학적, 공간적, 신체적, 대인관계적, 내면적 지능들이다. 그래서 각 지능에 따라 사람들이 각자 재능이 다르다. 그러나 가드너 교수도 “인간 사회에서는 7가지 지능 중 한 두 개만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일들이 많다. 그러기에 모든 지능들을 균형 있게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지녀왔던 IQ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지능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균형 있는 재능을 갖춘 개인들이 모여 이룬 기업이나 사회의 조직은 생동감이 있으며 활력이 넘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의 가치관도 달라진다.

재미있는 통계가 있다. 하버드대 정신의학과의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지난 66년간 하버드 졸업생 268명의 사회생활을 추적해 보았다. 그 결과 성공적인 삶을 산 90%가 학교의 성적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한 사람, 웃으면서 유머감각을 발휘하며 주위와 어울리며 산 사람, 그들이 더 성공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IQ,와 AQ만이 최고라는 이전의 생각과는 배치된다. EQ, NQ와 같이 다른 지능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사람이 더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세계무대를 상대하려면 한국인들에게는 글로벌지수가 절실하다. 글로벌지수가 중요한 시대에 종전에 국가 단위로 형성된 지리적인 경계가 허물어졌다. 그래서 지금은 국경이라는 구획의 의미가 없어져버렸다. 세계가 하나의 활동공간으로 변모하면서 ‘글로벌 공동체’가 되어 있다. 세상의 변화속도가 걷잡을 수 없다.

지금은 지구상의 한 구석에서 일어난 일들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파되고, 한 국가의 정책이 세계 각국에 영향을 미치는 도미노 세상이 됐다. 그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핵심 역량이 되고 글로벌 스탠더드가 가치 기준이 됐다. 글로벌 스탠더드는 한 마디로 ‘단일화된 세계시장에서 기준으로 통용되는 규범’을 말한다.

■ 이인권 논설위원장 / 커리어 컨설턴트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 겸 문예진흥실장과 13년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지냈다.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국제이사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예원예술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퍼스널브랜드 인증,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경영 미디어 컨설팅 대표로 있다. <긍정으로 성공하라> <경쟁의 지혜> <예술경영 리더십>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석세스 패러다임>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등 14권을 저술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