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광래]]3월의 시작이다. 어제는 서울을 포함, 많은 지역에는 봄을 재촉하기라도 하듯 비가 내렸지만 동계올림픽이 펼쳐졌던 평창의 대관령엔 4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눈 비가 내린 후 다시 반짝 추위가 찾아왔다. 아직도 봄이 되기에는 더 기다려야겠지만 앞으로도 시샘추위는 있을거다. 

그렇지만 봄은 오게 마련이다. 절기로 '입춘'이 지난지 한참 됐지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계절적으로 좋은 계절이 오는 만큼 화사한 날씨가 되고, 사회적으로도 마음이 가볍고 온화한 기운이 넘쳤으면 좋겠다.  

어쨌든 이제 우리나라를 찾았던 철새들도 다시 고향을 찾아 떠날 채비를 할 것이다. 입춘을 지나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2월 서울 송파구 성내천에 겨울철새 중 휘귀종인 흰눈썹뜸부기가 오히려 겨울  추위를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 위)과 먹이를 찾는 광경이 카메라에 잡혔다. 

냇가 억새풀 사이로 먹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흰눈썹뜸부기는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관찰이 쉽지 않은 새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서울에서는 드물게 발견됐다.

일본 북부, 중국 북동부, 아무르, 시베리아 습지에서 번식하고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철새 흰눈썹뜸부기는 보통 갈대와 풀숲 사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탐조객들도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진객으로 긴 다리와 부리가 특징이다.

◇ 사진촬영 김광래 사진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 전)세종문화회관 본부장. 전)울산문화예술회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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