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이원욱·조응천 두달전 발언 회자된 이유, 압도적 선출된 이재명 흔들기 움직임에 민주당원들 또 분노 폭발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수박(속은 국민의힘과 같다는 뜻으로 반개혁파 성향)' 비난을 듣고 있는 의원들의 '당원 비하' 논란이 설날 연휴 이후로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특히 이들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선출된 이재명 대표 흔들기를 계속하며 '민주당의 길' 모임을 구성하고, 본격적 세 결집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함께 드러나면서다. 이는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든 잡아넣으려는 '윤석열 검찰'에 호응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되면서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낙연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종민 의원의 '천원 당원' 발언 구설이다. 김종민 의원이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토론회에서 당원에 대한 규정과 관련 "천원씩 당비내는 사람을 주권자라고 인정한 거다. 우리는 천원이라는 당비를 권리행사의 기준으로 삼게 되면서 당원 민주주의, 당내민주주의 어떤 절차에 대한 고민을 좀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내용이 회자되면서다. 즉 민주당에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들을 '천원짜리 당원'으로 비하했다는 구설이다.

'이낙연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종민 의원의 '천원 당원' 발언이 구설을 낳고 있다. 김종민 의원이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토론회에서 당원에 대한 규정과 관련 "천원씩 당비내는 사람을 주권자라고 인정한 거다. 우리는 천원이라는 당비를 권리행사의 기준으로 삼게 되면서 당원 민주주의, 당내민주주의 어떤 절차에 대한 고민을 좀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내용이 회자되면서다. 즉 민주당에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들을 '천원짜리 당원'으로 비하했다는 구설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종민 의원의 '천원 당원' 발언이 구설을 낳고 있다. 김종민 의원이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토론회에서 당원에 대한 규정과 관련 "천원씩 당비내는 사람을 주권자라고 인정한 거다. 우리는 천원이라는 당비를 권리행사의 기준으로 삼게 되면서 당원 민주주의, 당내민주주의 어떤 절차에 대한 고민을 좀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내용이 회자되면서다. 즉 민주당에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들을 '천원짜리 당원'으로 비하했다는 구설이다. 사진=연합뉴스

또 이원욱 의원은 "최근의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사당화 현상이라는 것이 굉장히 걱정되기도 한다"며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선출된 이재명 대표 체제가 '사당화 체제'인 것처럼 비유했으며, 조응천 의원도 "어마어마한 팬덤까지 결합이 돼서 사실 굉장히 의원들이 매 순간 스스로 비겁하고 졸렬한 경험들을 (하고 있다)"라며 불만을 표했다. 이는 주변에 손수 밭갈이까지 하는 민주당 지지층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 것이다.

이를 두고 지난 22일 민주당 청원게시판에는 "천원 당원 비하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당원들을 모욕한 의원을 징계나 탈당 요청"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청원자는 "당원들을 모욕한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 굉장히 기분 나쁘고 분노하고 있다"며 "땅 파보라. 천원이 나오나. 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를 공격하고, 당원들을 무시하고,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천원 당비 내는 당원이 그렇게 우습냐"고 분노했다. 그는 "당신들이 있는 민주당에 제 솔직한 마음은 단 1원도 내고 싶지 않다"라고 일갈했다.

청원자는 "그럼 민주당을 나가라! 당신들이 있는 민주당에 제 솔직한 마음은 단 1원도 내고 싶지 않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김종민 의원의 '천원 당원' 발언을 겨냥해 "5천원 내다가 이재명 당대표 되고 나서 만원으로 올리고 더 잘하면 올릴 생각이었는데 이들의 행태, 이재명을 중심으로 뭉치지 않고 공격하고 민주당에 실망하게 되었다"라며, "이재명 대표가 마음에 안들면 탈퇴하지 말고 당비를 낮추라고 해서 천원으로 낮추고 두고보는 중인데~김종민 의원 당신들 때문에 당비 천원 내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청원자는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당원들 지지자들의 지지가 없으면 무슨 당비를 내고 응원하나? 저런 얘기 하려면 당을 나가서 무소속 의원 후보로 나가야 한다"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저 3명에게 알려달라. 당신들이 민주당을 나가든지 우리 당원들이 탈퇴를 하던지 어차피 당신들은 공천 못 받으면 탈당하실 인간들이니 빨리 나가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수박'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권리당원들이나 지지층이 주로 참여하는 여론조사에서 지지를 확보하기는 어려울게 분명하다. 특히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직후 민주당에 입당한 수십만 신규당원들이 권리당원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음에도 이재명 대표가 80%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며, 최고위원들도 이재명 대표와 공개적으로 연대한 후보들이 전원 입성한 바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수박'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경선시 권리당원들이나 지지층이 주로 참여하는 여론조사에서 지지를 확보하기는 어려울게 분명하다. 특히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직후 민주당에 입당한 수십만 신규당원들이 권리당원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음에도 이재명 대표가 80%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며, 최고위원들도 이재명 대표와 공개적으로 연대한 후보들이 전원 입성한 바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청원자는 "민주당이 당비로 운영되는데 당원을 무시하는 의원 필요 없다. 징계 필요 없다"며 "저 세분 낙선운동할 것이며~ 민주당 당원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들면 나가라~나가면 바로 당비 올리겠다"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실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모두 민주당 내에서 '반개혁파' 성향으로 꼽히며, 이들 모두 '민주당의 길' 구성 모임의 주축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모임은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이들이 주축이 돼 구성한 ‘반성과 혁신’이 확대개편한 모임으로, 약 30명 가량의 의원이 참여해 이달 말 출범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집단적 움직임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낙마와 함께, 내년 총선 공천 확보를 위한 본격 세결집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처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수박'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경선시 권리당원들이나 지지층이 주로 참여하는 여론조사에서 지지를 확보하기는 어려울게 분명하다. 특히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직후 민주당에 입당한 수십만 신규당원들이 권리당원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음에도 이재명 대표가 80%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며, 최고위원들도 이재명 대표와 공개적으로 연대한 후보들이 전원 입성한 바 있어서다.

특히 '개딸(개혁의딸)'을 비롯한 대선 직후 민주당에 입당한 당원들의 경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더욱 높으며, 이재명 대표 체제를 흔드는 '수박' 지목 의원들에 대한 비토감이 더욱 크다. 즉 이들의 움직임이나 '천원 당원' 발언 등은, 권리당원들의 움직임을 제한함과 동시에 소수 국회의원이나 대의원만이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진짜 '사당화'와 자신들의 안정적인 공천권 확보를 꿈꾸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셈이다. 

앞서 김종민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토론회에서 "근본적으로는 대의원 구조로 가는데, 만약 당원들이 권리행사의 주체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당원민주주의를 제도화시킨다면 당원의 권리행사 규정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낙연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종민 의원의 '천원 당원' 발언이 구설을 낳고 있다. 김종민 의원이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토론회에서 당원에 대한 규정과 관련 "천원씩 당비내는 사람을 주권자라고 인정한 거다. 우리는 천원이라는 당비를 권리행사의 기준으로 삼게 되면서 당원 민주주의, 당내민주주의 어떤 절차에 대한 고민을 좀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내용이 회자되면서다. 즉 민주당에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들을 '천원짜리 당원'으로 비하했다는 구설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종민 의원의 '천원 당원' 발언이 구설을 낳고 있다. 김종민 의원이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토론회에서 당원에 대한 규정과 관련 "천원씩 당비내는 사람을 주권자라고 인정한 거다. 우리는 천원이라는 당비를 권리행사의 기준으로 삼게 되면서 당원 민주주의, 당내민주주의 어떤 절차에 대한 고민을 좀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내용이 회자되면서다. 즉 민주당에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들을 '천원짜리 당원'으로 비하했다는 구설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종민 의원은 "적어도 당내에서 책임 있는 의사결정에 참여하려면 그 문제와 관련해 정기적인 토론 당내활동의 어느 기준 이상을 하는 이런 당원들이 권리행사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지금처럼 천원당원 중심으로 가게 되면 동원당원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그 당원 한 사람의 권리행사가 일반 국민들에 비해 왜 우월한지 차별성이 분명해지지 않아 그점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문제의 '천원 당원' 발언을 했다.

김종민 의원은 문제의 발언에 대해 25일 페이스북 글에서 "저의 토론회 발언을 거의 가짜뉴스 수준으로 짜깁기 왜곡해서 전파하고 있다"며 "제 주장의 취지는 정반대다. 당원들의 참여기회를 늘리고 권리를 확대하자, 정치인에게 동원되는 구조를 바꿔야한다는 주장이었다"고 항변하고 나섰다.

김종민 의원은 당시 발언 취지에 대해 "지방선거 총선 대선 등 선거 때마다 당비대납, 6개월 당원 등 일부 정치인들에 의해 동원되는 사례가 없어지질 않고 있다"며 "우리도 유럽의 정당들처럼 정기적인 당원교육과 토론 등 다양한 당원활동 제도를 만드는게 필요하다. 그 활동 내용을 당원 권리행사 기준으로 삼는 것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천원 당비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동원당원 논란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라고 거듭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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