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기존 물공급 능력 재평가해, 물공급 체계 전반 리모델링 시급

[전남=뉴스프리존]조용호 기자= 지난 26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광주-전남의 물 부족·가뭄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영산강・섬진강유역 댐 저수현황. (사진=신정훈 의원실)
영산강・섬진강유역 댐 저수현황. (사진=신정훈 의원실)

 

이 자리에는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 전남도당위원장),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구갑, 정책위 상임부의장), 이병훈 의원(광주 동구남구을,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배덕효 위원장(국가물관리위원회), 진명호 과장(환경부 물이용기획과), 김준하 교수(광주과학기술원, 물관리위원)등이 참석해, 광주·전남 현안에 한목소리를 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최악의 물 부족과 가뭄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 시민 143만명 중 86만명(60%)에게 마실 물을 공급하는 식수 전용댐인 화순 동복댐 저수율이 26%로 매우 심각하다.

동복댐 외에 광주-전남 지역 주암댐의 경우, 1월 25일 기준 27%에 불과해 사실상 광주전남 핵심 저수율이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 또한,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71.1%인 것에 비해 전남은 52.4%에 불과하다.

일부 섬 지역은 심각한 식수난까지 겪고 있다. 본격적인 영농기(4월 이후) 물 부족 우려에 대비하여 용수비축을 위한 사전대비가 중요한 상황이다. 물부족 및 가뭄 문제 해결을 위해 저수율이 낮은 시설을 중심으로 선제적 용수확보 대책이 시급하다. 

균형발전의 핵심 또한 물이다. 각종 특화단지 구축과 도시개발을 위해서도 산업용수와 생활용수 등 물공급 여력 문제가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오늘 간담회에서는 광주-전남 지역 가뭄과 물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했다.

이용빈 의원은 “호남 지역이 도시성장과 팽창을 거듭하고 있으나, 여전히 농업용수 위주의 물관리 체계가 유지되는 것은 요즘 실정과 전혀 맞지 않다”며 “물공급 안정화 실태 진단과 공급체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정훈 의원은 “그동안 광주-전남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인식 부족했다. 광주-전남 의원들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의원은 “현장에 답이 있다. 광주전남과 정부의 물관리 역량을 총동원해, 물부족 현장의 실태를 샅샅이 살피고, 근본적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자”고 말했다.

배덕효 위원장은 “물 부족 문제는 겨울이 아닌 여름 강수량에 의해 결정된다. 광주-전남 기존 물공급시설이 적절한지 재평가해 여유 수량 확보를 위한 선제적,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하 교수는“해수담수화 기술과 해상풍력에너지, 그리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워터그리드 등 우리가 가진 첨단 기술을 적극 사용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도록 실증단계를 더 서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늘 간담회에서는 앞으로도 가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지역 국회의원,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의 현안 문제에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의 교과과정에 5·18민주화운동 제외에 대한 규탄, △초강력레이저 센터 유치, △농협․수협 중앙회 본사 전남 이전 등 각종 현안 대응과 입법 추진, 국책사업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