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 TOO)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로 인하여 사회 전 분야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영화·연극·가요계, 문화계를 넘어 종교계까지 번지고 있다. 폭로와 부인, 사죄, 희생양, 자진고백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미투가 쏟아지고 있다. 실명을 내걸고 진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에게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투 운동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미투 운동을 마녀사냥이라고 칭했다. 그는 "미투 운동은 남성 혐오로 가득 차 있다. 어떤 형태의 성폭력은 처벌되어야 하지만 증인 없는 비난을 우리에게서 발견한다. 증거가 없음에도 사람들의 삶을 파괴한다. 언론에 의해 살해되고 삶과 직업은 망가진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도 “미투 운동은 건전한 일이지만 마녀사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미투운동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우리 사회에서 건전한 사회운동으로 정착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피해 여부가 애매한 경우,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피해사실 주장으로 인하여 미투 운동의 동력을 상실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빨리 뜨거워지고 빨리 식고 지겨워하는 습관성 반응을 벗어나 꾸준한 자정 작용과 정화 작용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 강대옥 논설주필

또한 성폭행 피해 사실을 소셜미디어의 형태로 때문에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에게 변명 기회를 줄 수가 없고, 남성들에 대한 증오를 표출하는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투 캠페인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성범죄의 심각성을 인식시켰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분법을 넘어 권력관계가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단 사람의 희생자도 나오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문 여파로 극단이 해체되었다. 또한 연극 요람인 밀양 연극촌이 문을 닫는다 한다. 아무런 대책 없이 연극촌 시설을 폐쇄하는 것은 자칫 공연산업, 문화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침체의 시작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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