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감사위원회 특정감사 결과 발표...고강도 혁신으로 경남FC 정상화 추진
구단 경영진 전면 재구성, 2026년까지 재정자립화 50%달성
구단 내 성희롱, 갑질, 경남FC 인사위원회 거쳐 징계처분...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경남=뉴스프리존]이진우 기자 =경상남도는 30일 경남FC를 둘러싼 도 감사위원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남FC 내 성희롱, 갑질 등 추락한 도민구단의 명예를 찾기 위해 도와 구단이 함께 뼈를 깎는 고강도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단경영진인 대표이사와 이사진들을 전면적으로 교체해 인적쇄신을 통해 그동안 드러난 경남FC 내 비위를 규정에 따라 징계, 환수조치하고 향후 재발방지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남FC 정상화 위한 고강도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남FC 정상화 위한 고강도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도 재정지원으로 구단 운영하던 것에서 탈피, 자생력 확보를 위해 도내에서 창업 성장한 기업들의 후원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민선8기 임기 내 자생력 미확보 시 도민의견을 들어 구단 해체까지 검토한다는 안이다.

이를 위해 먼저 구단 경영진 전면 재구성과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경남FC는 도민구단으로서 도민이 열광하는 구단으로 재 부흥을 위해 모든 것을 혁신하기로 하고 우선적으로 그 추진동력인 경영진을 전면 재구성한다.

현재 도지사가 당연직 구단주로 되어 있는 것을 도지사 또는 도지사가 지명하는 사람으로 구단주 문호를 확대하고 지난 29일로 임기 만료된 대표이사는 혁신역량과 경영능력, 전문성까지 겸비한 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오는 3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들은 재정후원이 가능하고 축구에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 교체해 구단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재 24명에서 15명 내외로 축소해 이사회의 실질적기능이 가능하게 개편한다.

구단 재정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현재 변호사인 감사 1명에서 회계전문가를 추가해 2명으로 확대해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도에서도 연 1회 자체의 감사를 통해 지도감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다른 혁신동력으로 사무국을 단장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혁신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단장을 영입해 도에서 인력 지원된 사무관 1명의 행정 역량만으로는 사무국과 선수단 업무 관리에 여실히 드러난 한계를 보완하고 구단 허리 역할을 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구단 재정자립화도 추진한다. 최근 5년간 구단 재정현황을 보면 도비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 69%, 2021년은 최고치로 84%, 2022년, 2023년은 각 79%에 이르고 있어 자체 수익은 낮고 대부분 도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민선8기 임기 내 재정자립화 50% 달성’을 목표로 도비 지원을 2024년은 65%, 2025년 60%, 2026년에는 50%로 낮추고 도민구단을 함께 성장하기 위해 우리 지역 기업의 후원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후원금 수입 증대를 위해 경영진과 직원 목표관리제를 도입해 후원금 유치 액의 10%를 성과포상금으로 지급하고 승진, 연봉책정 등 파격적인 인사우대도 할 방침이다.

구단의 성적향상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2018년 K-리그 2부에서 1부로 승격된 이후 2년만인 2020년 2부로 내려와 현재까지 2부로 남아있어 민선8기 임기 내 1부 리그 진출이라는 미션으로 투혼 경남을 다짐하며 분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1부 리그 승격 실패 시 도민의견을 수렴해 구단 해체 또는 K-3 리그로 하향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며, 감독에게 경기와 선수단 운영에 전권을 부여해 성적 결과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액 연봉과 주전 미활용 선수에 대해서는 이적, 계약해지 및 타 구단 임대를 검토하고 고액의 용병보다 우리 지역 유소년 선수를 발굴 육성해 선수로 선발하는 선순환구조로 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구단 내 엄정한 기강확립과 축구 도민 붐 조성을 통해 각종 비위를 예방하고 도내 축구 활성화를 추진한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구단 내 각종 비위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징계, 환수 조치를 강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금품수수·향응·성폭력·음주운전 등 중점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에 대해서는 노무법인을 통한 자체 조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한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혐의가 모두 인정돼 지난 26일 경남FC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자체규정에 따라 가해자 2명에게 정직 3월과 2월로 징계조치한 바 있다.

도민구단의 명예를 되찾고 축구 붐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연고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데이’, 지역순회 홈경기 개최, 서포터즈를 확대 결성해 제2의 붐을 조성하여 구단-기업-도민의 힘찬 동행이 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경남FC 특정감사결과의 엄정한 집행을 통한 분위기 쇄신으로 지난해 11월 21~12월2까지 경상남도감사위원회에서 실시한 특정감사에 대한 결과가 통보됨에 따라 주요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경남FC인사위원회(징계위원회) 개최를 통한 기강확립 등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경남FC 고강도 혁신으로 정말 도민들이 응원하고 박수치는 건강한 도민프로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감사결과에 따라 경남FC에서 부적정하게 집행한 보조금 2900여만 원은 회수토록 시정 조치하고, 경남FC 자부담 집행 등의 사유로 직접 시정이 어려운 5억 2870만 원에 대해서는 자체 회수 방안을 마련토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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