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기준 의혹, 갑질 의혹, 용역비 사용 부적절 의혹 등 반박 입장 밝혀
A원장 해명...성희롱만큼은 짧고 충분하지 못한 답변 ‘의혹 해소로 부족’

[충남=뉴스프리존] 김형태 기자= 충남 천안과학산업진흥원에 성희롱 의혹이 제기돼 안팎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천안과학산업진흥원 홈페이지 캡처본(사진=김형태 기자).
천안과학산업진흥원 홈페이지 캡처본(사진=김형태 기자).

지난 1일 매일경제에서 A원장이 성희롱에 해당되는 발언을 수차례 했고 발언들이 농담이라 하기에 수위가 너무 높다는 내용으로 보도를 했다. 

기사에는 갑질도 다뤘다. 또 직원 채용 시 원장과 같은 종교인 사람을 밀어주도록 지시했다는 인사비리 의혹을 함께 다뤘다.

뿐만 아니라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박상돈 천안시장 동생에게 1000만 원 상당 연구용역을 줬다는 의문도 제기했다.

사태가 커지자 A원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A원장은 “진흥원의 불미스러운 기사에 대해 해명드립니다”라며 “성희롱 사실 아니다. 계약직 공무원과 대화, 신입 채용 시 같은 종교인 채용 지시, 발주문제 모두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팩트가 아닌 내용이 많고 일부내용은 앞뒤 맥락을 감안하지 않고 표현하고 있어 오해를 야기하고 있다”라며 “진흥원의 내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해명 내용 원문이다. 

첫째 성희롱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닙니다. 여성 비하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야근수당에 대해서는 일하지 않으면 야근수당만 받으려 늦게까지 자리만 지키는 것은 도덕적 해이이고 거지근성이라고 말한 적 있습니다. 시간외 근무수당제도를 제대로 사용하라는 메세지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셋째 계약직 공무원과 대화과정에서 신문기사와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당사자도 동 기사내용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넷째 신입 연구원 채용 시 같은 종교인 채용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며 이공계출신에 글쓰는 능력을 보유한 자를 선발해달라는 주문을 경영관리본부장에게 한 적이 있습니다.

다섯째 용역을 특정연구원에 준 것에 대해서는 진흥원 설립 초기부터 본 연구원과 직간접적으로 컨설팅을 해 오던 과정에서 연말을 앞두고 조속히 마무리할 전문가 컨설팅이 필요해 해당 전문가가 있는 연구원 내 두 분 전문가에 보고서 검토 및 보완을 부탁드리게 된 것입니다. 사안의 시급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발주하게 된 것 입니다.

여섯째 직원채용에 대해서는 당초 비전과 인재상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현재 운영되는 관점에서 보면 직원채용을 달리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초기 연구원 채용시 대형 연구소의 부문 전문가 채용하듯이 사람을 뽑았는데 진흥원은 20~30명 조직이라서 올라운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축구선수같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기업과 기술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자며 매주 브라운백 세미나와 독서 등을 병행해오고 있습니다.

위 내용과 같이 천안과학산업진흥원 A원장은 관련 불거진 성희롱 의혹, 인사 기준 의혹, 갑질 의혹, 용역비 사용 부적절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해명했다. 

하지만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만큼은 매일경제에서 세세하게 다룬 것에 비교해 A원장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 ‘야근수당(시간외 근무수당) 부적절 상황 개선하라 지적했을 뿐’ 등에 그쳐 충분한 답변이 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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