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도전' 천하람과 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 우선 목표는 '컷오프' 통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김기현 vs 안철수 양강으로 굳어지고 있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친윤계 후보들이 강한 우세를 점한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의 영향력이 국민의힘 내에서 얼마나 될지도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천하람 위원장은 2일 '광주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요즘 당 모습이나 전당대회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며 “개혁이라든지,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좀 더 강하게 가져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하람 위원장은 오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대표에 공식 출마하겠다는 예고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으로 활동한 천하람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이며, 대구가 고향임에도 현재 전남 순천에서 정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저조한 득표율로 낙선한 바 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은 30대인 천하람 위원장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유한) 주원 변호사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각종 시사방송에서 패널로도 활발히 출연 중에 있다.
천하람 위원장의 출마로 친이준석계 전당대회 후보군은 현재 4명이다. 앞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허은아 의원과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을 제외하면 다른 후보들은 '친윤' 후보들이라 할 수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들을 측면에서 지원할 전망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1일 밤 자신의 SNS에 “주변에 간재비(뜸만 들이고 간만 보는 사람)와 하고재비(무슨 일이든 하려고 덤비는 사람) 영업하는 사람 있으면 조기에 정리해야 된다”며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을 직격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항상 선거는 차선이나 차악을 뽑지 않고 최선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며 자신과 가까운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당대표 시절 청년최고위원이었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권을 지닌 책임당원은 83만명선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 중 20~30세대가 30%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원 중 20~30 남성들은 페미니즘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자신들과 소통한 이준석 전 대표에게 우호적인 성향이 많아 결코 적은 표심이라 할 수는 없다. 특히 이들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이준석 전 대표 측에 유리해질 수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예비경선(컷오프, 2월 10일), 본경선(3월 8일), 결선투표(3월 12일, 당대표 경선에 한함)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예비경선은 오는 8~9일 국민의힘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본경선에 나설 후보(대표후보 4명, 최고위원 후보 8명)를 선출한다. 친윤계에 비해 세가 약한 이준석계 후보들의 우선적 목표는 컷오프 통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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