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문, 유가족에게 굳게 닫혀…李 해외 줄행랑"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이태원 참사 책임과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문책은 국민과 유가족, 생존자의 존엄한 명령이고 요구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20.03)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2023.020.03)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유가족의 바람 역시 잘못한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참사 발생 100일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59배의 절을 올렸다"며 "유가족들은 대통령에게 피해자의 참여를 보장한 진상규명 등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고 분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이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참사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 탄핵소추 추진 여부와 관련해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 장관의 탄핵을 소추하는 방안과 주가조작 의혹을 가진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을 놓고 소속 의원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들었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재난관리 주무부처의 장인 이 장관의 책임을 분명히 묻고,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정황과 사실이 확인된 김 여사의 수사를 반드시 받게 하자는 데는 그 어떤 이견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상민 장관 탄핵 소추의 추진은 참석 못한 의원들의 의견까지 더 수렴해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한 만큼 조속히 그 과정을 밟아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탄핵안과 관련해) 다음주 월요일(6일)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오전 중에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적인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참사 수습, 법적 책임 규명, 특수본 수사가 우선이라는 말은 모두 시간벌기용임을 알면서도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계속 기다려왔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이 장관이 책임회피성 망언을 일삼고, 국정조사에서 위증하는 동안에도 제 식구 감싸기에만 바빴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 해임 건의안은 숙고도 않고 계속되는 국민의 문책 요구에도 무시로 일관하며, 참사의 책임자인 이 장관에게 종합대책까지 만들게 했다"며 "용산의 문은 유가족들에게 굳게 닫혀있고, 재난안전관리에 실패한 장관은 선진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배우겠다며 해외로 줄행랑쳤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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