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거짓말, 정치생명 걸겠다' 외쳤지만, 정확한 실거래가에 대해선 "알 방법 없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국민의힘 친윤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울산 KTX 부동산' 땅투기 및 1800배 시세차익 논란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외쳤다. 이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제기한 의혹이었으며, 최근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뜨거운 사안으로 떠올랐는데 여전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가 실거래가에 대해선 제시하지 못하며,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800배 시세 차익도 거짓말이고, (KTX)연결도 변경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친윤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울산 KTX 부동산' 땅투기 및 1800배 시세차익 논란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외쳤다. 이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제기한 의혹이었으며, 최근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뜨거운 사안으로 떠올랐는데 여전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실거래가에 대해선 제시하지 못하며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친윤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울산 KTX 부동산' 땅투기 및 1800배 시세차익 논란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외쳤다. 이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제기한 의혹이었으며, 최근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뜨거운 사안으로 떠올랐는데 여전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가 실거래가에 대해선 제시하지 못하며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2년전 제가 당 원내대표였을 때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게이트를 물타기 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갖고 울산 땅을 공격하더니 이번엔 김기현이 당 대표로 유력해지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물타기를 위해 다시 재탕 삼탕에 나섰다"라며 "이런 억지 생떼탕을 계속 끓여대는 걸 보니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김기현이 아주 두려운 존재인 것 같다"로 목소릴 높였다.

그러나 이는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 정치인들도 잇달아 문제삼는 사안이며, 특히 당대표 경쟁후보인 황교안 전 총리가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으며 후보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1800배 시세차익'설을 제기한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시세를 계산할 당시 평가한 토지의 기준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이 평가했던 땅은 한 공장의 사원 아파트 부지로 개발가능성이 높은 땅으로, 이 부지의 평당 183만원을 김기현의 임야에 대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의 공시지가는 25만4600원이지만, 자신의 토지의 공시지가는 최대 2270원으로 100배 이상 차이난다는 입장이다.

앞서 양이원영 의원은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1998년 3만4920평의 임야를 3800만 원에 구입했고, 이후 김기현 전 원내대표 소유 인근의 아파트부지가 평당 183만 원에 팔린 점을 언급하며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약 64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앞서 양이원영 의원은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1998년 3만4920평의 임야를 3800만원에 구입했고, 이후 김기현 전 원내대표 소유 인근의 아파트부지가 평당 183만원에 팔린 점을 언급하며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약 64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사진=양이원영 의원 페이스북)
앞서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1998년 3만4920평의 임야를 3800만원에 구입했고, 이후 김기현 전 원내대표 소유 인근의 아파트부지가 평당 183만원에 팔린 점을 언급하며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약 64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사진=양이원영 의원 페이스북)

그러면서도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해당 토지의 구체적인 실거래가에 대해선 취재진에 "알 방법이 없다. 주변 아파트 부지 옆에 있던 임야가 평당 20만원에 거래됐는데 (본인의 토지는)한참 들어간 산 속에 있으니 확실히 낮을 것"이라며 "팔려고 내놓은 적이 없어 시세는 알 수 없지만 실거래된 아파트 근처 임야가 20만원이었으니 아무리 높아도 절반 이하일 것"이라고 답했다.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압력을 넣어 자신의 땅쪽으로 KTX 선로를 변경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2007년 당시 울산시의 도로계획을 제시하며 "명확하게 보고서에 제 땅 밑이 터널구간 980미터라고 돼 있었다. 터널로 지나간다는 게 최종보고서에 명시됐다"라며 "상식적으로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지나가도록 로비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나"라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에 대한 당대표 후보들의 협공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가 구체적인 실거래가에 대해선 제대로 언급하지 못해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윤영희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의혹을 명확히 해소하지 못한 기승전 법적 조치”라며 “총선 때도 우리 당이 당대표 부동산 문제로 기자회견해야 하는가. 당대표의 도덕성 논란에 빠져드는 순간, 총선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고 비판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에 대한 당대표 후보들의 협공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가 구체적인 실거래가에 대해선 제대로 언급하지 못해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에 대한 당대표 후보들의 협공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가 구체적인 실거래가에 대해선 제대로 언급하지 못해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당대표 경쟁자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서 지금 얼마라는 겁니까”라며 정확한 부지 가격 공개를 요구했다. 

최근 김기현 전 원내대표 측으로부터 '서포터즈 위촉장'까지 받았다고 밝힌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인 22일밤 페이스북에 "김기현 서포터즈 이준석"이라며 "황총리(황교안 전 총리)님이 너무 하신다. 자꾸 현장 현장 그러시는데, 내일 제가 울산 현장으로 직접 가겠다. 가서 현장을 확인하고 95% 할인받아서 땅을 인수하겠다"라고 비꼬았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상근부대변인을 맡았던 신인규 전 부대변인도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님은 무능한데 정직성까지 없으면 어떡하나? 숨만 쉬면 거짓말인가"라며 "버스로 사람 동원하는 구태는 그나마 이해해드리겠다. 그런데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저격했다.

신인규 전 부대변인은 "꽃을 든 남자로 김연경씨와 남진씨에게 피해 끼친 것도 잊으셨나"라며 "땅투기도 이상하게 해명하다 오히려 의혹만 키우지 않았나"라고 직격했다. 그는 "정직하지 않을 것이라면 후보에서 사퇴하라. 지도자가 될 자격이 근본적으로 없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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