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서 발언한 민주당 의원들, 강득구 "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보다 더 무서운 세상 되고 있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내가 바보입니까?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누가 말했습니까? 범죄가 이렇게 수두룩한데,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분명한데, 통화 녹음도 문자도 계좌도 엑셀파일도 이미 다 증명되었는데 검사가 이게 범죄인지도 모르면 바보 아니면 깡패 아닙니까, 여러분?"
25일 촛불행동 주최 28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촉구 촛불집회가 서울 태평로 일대(숭례문~서울시청 사이)에서 열렸다. 이날은 '윤석열 사단'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한 분노여론을 비롯해 촛불집회 폄훼·공격을 이어가는 '조선일보'에 대한 규탄 목소리도 컸다.
이날 연단엔 강득구·김남국·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함꼐 발언했다. 현 민주당 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은 발언에서 "평당원 1출신 최고위원 되고 싶었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발 1호 최고위원이 되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장경태 의원은 지난해 11월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방문 당시 불거진 '빈곤 포르노' 논란 당시 '조명 사용'설을 언급했다며 대통령실에 의해 고발된 바 있다.
장경태 의원은 "그러면 대통령 부부와 차 마시고 밥도 먹는다는, '정법 패밀리'라고 주장하는 천공스승은 왜 고발하지 않느냐"라며 비선실세 의혹의 '천공'도 고발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대통령실은 김건희·천공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사실상 '대리 고발'을 이어가고 있다.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작전세력이 관리한 또다른 작전주인 '우리기술' 주식도 거래했다는 소식을 전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을 대통령실이 고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또 '천공'이 대통령 관저결정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그리고 관련 내용을 보도했던 기자들에게도 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입장을 밝혀야할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나 천공 등은 말이 없는데도, 대통령실이 대신 나서고 있는 셈이다.
장경태 의원은 "난방비 폭탄으로 대한민국이 얼어붙었다. 벌써 세 차례나 전기요금이 올랐다. 벌써 네 차례나 가스요금이 올랐다. 아마도 올해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 파탄시키고 민생 관심없고 오직 술주정이나 하고있는 이 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시민도 최선 다해서 열심히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외쳤다.
장경태 의원은 최근 국회에 온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 "이미 여러차례 수사 받아왔다. 대표가 세번의 출석을 했고 성남시청, 경기도청, 중앙당사, 국회 본청, 자택과 계좌까지 탈탈 털렸다"라며 "인멸할 증거가 있겠나, 도주할 우려가 있겠나"라고 물었다.
장경태 의원은 "그 영장에 정치적 영향력이 큰 야당 대표라서 구속해야한다고 한다"라며 "그렇다면 법리에도 없는 그게 구속사유라면 정치적 영향력이 큰 이상민 장관 구속하고, 김건희 여사 구속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장경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검사 출신 요직 도배를 지적하며 "방탄정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직격한 뒤,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국가수사본부장 자리에 지명됐다가 아들의 학폭 사건 두둔으로 물러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서도 짚었다.
장경태 의원은 "인사검증 누가 하나? 한동훈 장관이 하는 거 아니냐. 한동훈 장관 사시 동기, 자기 친구 추천했다가 이렇게 사임했으니 책임져야 한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윤석열 정부는 인사검증을 담당하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대신, 법무부 산하에 '인사정보관리단'을 신설한 바 있다. 즉 인사검증에 대한 책임도 한동훈 장관에게 맡긴 셈이다.
장경태 의원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내가 바보냐"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어록을 거론하며 "범죄가 이렇게 수두룩한데,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분명한데, 통화 녹음도 문자도 계좌도 엑셀파일도 이미 다 증명되었는데 검사가 이게 범죄인지도 모르면 바보 아니면 깡패 아니냐"라고 돌려줬다.
장경태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바보 정권이냐, 깡패 정권인가"라며 "주가조작, 수사조작, 수사혐의를 은폐하기 위해 왜곡한 검사들 기필코 검사탄핵하겠다"고 목소릴 높였다.
강득구 의원도 발언에서 "지난 대선때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대장동 그리고 양평 공흥지구 누구보다 열심히 파헤쳤다. 그래서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을 세 건 당했다"며 "김건희는 지금 증거만으로도 당연히 구속감이다. 그런데도 검찰은 수사를 안하고 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수사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공정하냐"라고 물었다.
강득구 의원은 '대장동 50억 클럽'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뇌물 수수 혐의 무죄판결에 대해 "사법부 공정한가"라며 "그런데 어떻게 이 검찰에게 어떻게 이 사법부에게 이재명 대표를 맡길 수 있나"라고 저격했다. 절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동의해줄 수 없다는 외침이다.
강득구 의원은 "방금 정순신 사퇴했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이미 금감원장 그리고 이 나라 곳곳에 검사들이 요직을 다 장악했다. 국정원도 그렇다. 심지어 교육부장관 보좌관도 검사 출신"이라며 "이미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 됐다. 어떻게보면 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보다 더 무서운 세상이 돼가고 있다"며 '검찰 정권'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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