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1등 제자' "바이든 방한 전에 허창수 회장 미팅후, 尹에게 보고서 보내자", 민주당 "국정이 도사의 손에 놀아나고 있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역술인 천공과 관련, 윤석열 당선자 신분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 측과 천공 측의 교류가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돼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천공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더해 또다른 파장을 부를 전망이다. 

'뉴스토마토'는 28일자 단독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해 4월16일 천공의 최측근 신경애 정법시대문화재단 이사장이 당시 정법시대 법무팀장 A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신경애 이사장은 천공이 '1등 제자'로 표현할 정도의 핵심 측근이며, 천공의 모든 일정과 대내외 전략 등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역술인 천공과 관련, 윤석열 당선자 신분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 측과 천공 측의 교류가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돼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천공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더해 또다른 파장을 부를 전망이다. (사진=일요신문 유튜브 영상 중)
윤석열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역술인 천공과 관련, 윤석열 당선자 신분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 측과 천공 측의 교류가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돼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천공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더해 또다른 파장을 부를 전망이다. (사진=일요신문 유튜브 영상 중)

신경애 이사장은 당시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국장님ㅡ허창수님의 비서실장님도 난민 강의를 듣게 하시고, 그 분이 허창수 회장님께도 들으시게 하시라고 하십니다ㅡ 지금 바이든이 5월22일에 한국에 오시니 그전에 허 회장님과 미팅이 되고, 보고서를 만들어 대통령께 올리시구요ㅡ 시간이 급하다고 하십니다ㅡ"라고 보냈다.

당시 문자를 받은 법무팀장 A씨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곧 방한을 하는데 그 전에 대통령실에 천공의 기획안을 보고해야 하니, 허창수 회장과의 사전 만남이 필요하다는 지시였다"고 '뉴스토마토'에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허창수 회장 측에 밀봉된 문건도 전달했다고 했다. 

즉 카카오톡 내용을 요약하면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천공 측이 윤석열 대통령 측에게 허창수 GS 명예그룹 회장(당시 전경련 회장)에 대한 사전 만남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자신들의 기획안이 담긴 보고서도 함께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천공은 대통령 집무실 결정 논란에 이어 미국 대통령 방한 문제까지 개입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카카오톡 내용을 요약하면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천공 측이 윤석열 대통령 측에게 허창수 GS 명예그룹 회장(당시 전경련 회장)에 대한 사전 만남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자신들의 기획안이 담긴 보고서도 함께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사진=고승은 기자)
카카오톡 내용을 요약하면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천공 측이 윤석열 대통령 측에게 허창수 GS 명예그룹 회장(당시 전경련 회장)에 대한 사전 만남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자신들의 기획안이 담긴 보고서도 함께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사진=고승은 기자)

박성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의 국정 개입은 어디까지인가? 대통령실은 관련성을 부정하고 있지만 천공이 주요 국정에 개입한다는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몇 번 만난 사이 정도'라며 천공과의 관계가 문제가 되자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라고 했다"며 "정법시대 법무팀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천공이 윤 대통령 취임 후에도 연락하고 보고서까지 받아왔다는 이야기가 된다"라고 짚었다.

박성준 대변인은 "천공이 대통령 집무실 결정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기가 막힐 노릇인데 외교 문제에까지 개입했다면 국정이 도사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석연치 않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천공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천공 측이 대통령실과 허창수 회장 측에 제안하려던 내용에 대해 A씨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 대규모 난민촌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천공이 대통령 집무실 결정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기가 막힐 노릇인데 외교 문제에까지 개입했다면 국정이 도사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석연치 않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천공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박성준 대변인은 "천공이 대통령 집무실 결정에 개입했다는 논란도 기가 막힐 노릇인데 외교 문제에까지 개입했다면 국정이 도사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석연치 않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천공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천공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달될 그 무렵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중남미 난민 제로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내용을 요약하면 대한민국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국제금융 약 300조를 끌어와서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대에 특구를 지정, 공단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중남미 국가의 난민들을 수용해 1차 소비재를 생산하게 하자는 취지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신경애 이사장으로부터 답은 들을 수 없었으며, GS건설 측이나 전경련 또한 "허창수 회장이 천공 측과 만날 일이 없다" "임직원 중에 천공으로부터 연락 받은 분은 없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 역시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도 '천공 측의 대통령 팔이' 또는 '대통령실은 무관하다' 등의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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