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년만에 옛 청사 터를 뒤로하고 새 천년의 첫걸음 시작

고흥군 신청사 전경 [사진=고흥군청]

[뉴스프리존,전남=이동구 기자] 고흥군(군수 박병종)은 3월 6일 남계택지개발지구에 마련한 신축 청사 앞 광장에서 기관단체장과 군민, 향우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개청식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2016년 10월부터 18개월 동안 총사업비 539억 원이 투입돼 완공된 신청사는 고흥읍 등암리 186-13 일대(고흥군청로 1) 37,157㎡ 부지에 연면적 13,699㎡로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 규모(의회동 3층)로 건립되었으며, 신축 건물은 고흥(高興) 지명의 ‘높을 고(高)’자를 상징화한 디자인을 담고 있다.

▲1층에는 어린이놀이방, 모자휴게실 북카페가 ▲2층에는 휴게실, 편의점, 커피숍이 ▲4층에는 여직원 휴게실 등을 배치하여 직원 및 민원의 편의를 도모하였으며, ▲ 층마다 주민소통실을 마련하여, 군민과 함께하고 소통하는 열린 행정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종 고흥군수와 전․현직 국회의원․도의원․군의원, 주민 및 기관단체 관계자, 타지방자치단체 단체장, 출향 향우회,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산동성 일조시, 일본 사가현 가시마시 관계자, 그리고 5천여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참석하여 큰 성황을 이루었다.

공식행사 이전에는 고흥군문화예술전속단, 고흥국악협회, 승승장구 등 풍물패 세 팀이 청사 3면에서 ‘길놀이’ 공연과 ‘지신밟기’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청사 외부에서는 통기타 ‘길거리’ 공연과 예술단의 ‘북’ 공연 등이 어우러지며 축하 무대의 서막을 열었다.

고흥군의회  신청사 개청식 [사진=고흥군청]

같은 시간 신청사 우주홀에서는 기증자, 기념품 제공자, 청사건립추진위원회위원, 향우 등 신청사 건립 기여자에 대한 감사의 자리로 리셉션이 열렸다.

이후 신청사와 의회동에서 각각 테이프커팅을 한 후 재부산향우회에서 기증한 대형 미술품 제막식에 이어, 민원실 견학, 기념식수 행사 등이 열렸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의례적으로 내․외빈이 주도했던 ‘군청 표지석 제막식’이 군민 위주로 치러졌다는 점인데, 고흥군은 16개 읍․면에서 선발된 일반 주민 300여 명이 동서남북을 상징하는 4개의 줄을 함께 잡아당겼는데 이는 군민의 뜻으로 군민이 주인이 되어 신청사를 신축했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어느 행사보다 뜻깊은 자리로 남았다.

개청 기념식에서는 미술품 기증자 등 건립기여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상장패 시상 등이 진행되었는데, ‘군․읍면기 게양식’의 경우 어느 행사에서도 찾아보지 못한 특별한 상징성을 보여 주위의 관심을 모았다.

공식행사 이후에는 ‘남진과 함께하는 고흥빅쇼 콘서트’와 불꽃쇼 등이 펼쳐져 주민들이 오랜만에 여흥을 즐기는 시간까지 이어져, 개청식이 단순히 청사가 신축되었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이루어 낸 고흥군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축제의 장’이라는 것을 면면히 보여주었다.

고흥군수는 기념사에서 “구 청사 터는 조선시대 관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77년 동안 지방행정 청사터로 자리 잡은 역사적인 성지이다‘고 하면서 ”더 큰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는, 청사를 신축 이전해야 한다는 군민 열정에 힘입어 찬란한 역사를 뒤로하고, 오늘 새로운 천년을 알리는 신청사 개청식을 하게 되었다“고 그동안의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구 청사는 원도심에 위치하여 그동안 군청주변 주민과 직원, 방문 민원인 등 모두가 불편을 겪어 온 과정에서 청사를 신축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음에도 여러 이해관계로 청사 신축 결정을 미루다 2008년도에 청사 신축 이전을 결정하고, 2015년까지 건립기금 조성을 통해 오늘 개청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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