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야유받은 이정미, 그럼에도 민주당 지지층 폄훼하며 이재명에 사과 요구까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국민의힘 2중대' 비판을 듣고 있는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이정미 대표가 참가자들로부터 야유를 들은 데 대해 정의당 측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지지층을 향해 화풀이를 하고 나섰다. 즉 자신들이 왜 외면받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 등이 전혀 없는 셈이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11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규탄 및 일본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시민단체와 노동계를 포함해 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등 정당도 함께했다.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국민의힘 2중대' 비판을 듣고 있는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이정미 대표가 참가자들로부터 야유를 들은 데 대해 정의당 측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지지층을 향해 화풀이를 하고 나섰다. 즉 자신들이 왜 외면받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 등이 전혀 없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국민의힘 2중대' 비판을 듣고 있는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이정미 대표가 참가자들로부터 야유를 들은 데 대해 정의당 측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지지층을 향해 화풀이를 하고 나섰다. 즉 자신들이 왜 외면받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 등이 전혀 없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약 1만명이 모였으며, 시민들은 시청광장에서 청계천 방면까지 늘어섰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노동자들도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행진해 시청광장에서 시민들과 합류했으며, 시청광장에 분향소를 마련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연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자리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등장하고 연설을 할 땐 참가자들이 환영했으나,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향해선 야유가 쏟아졌다. 그가 발언대에 올라 입을 열자마자 '내려와'를 비롯해 '우~'하는 반응이 쏟아졌고 '정의당 해체하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에 사회자가 "오늘은 강제동원 굴욕해법 윤석열 굴욕외교를 심판하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다. 한마음 한뜻으로 윤석열 굴욕외교 심판해야지 않겠나"라며 "오늘 발언 경청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뒤에야 이정미 대표가 발언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정미 대표는 발언에서 "식민지배는 합법적이었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떵떵 치고 있다. 때만 되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가고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런 일본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라는게 악쓰고 떼쓰는 일이냐. 이것이 한국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한국의 관료에게 들어야할 말인가"라고 했다.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국익을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했다. 대체 무슨 국익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일본이 일방적으로 내린 수출규제조치는 이제 껍데기만 남아 있다. 자체 기술개발과 수익다변화에 성공해 아쉬울 것이 없다. 우리가 일본과 국교를 단절했는가.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 없는 것, 과거사 반성 없는 것 빼고는 잘 돌아가고 있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이정미 대표는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역사를 팔아먹고 사법주권을 파괴하고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가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 정의당이 국민들과 함꼐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외쳤다. 그러나 이정미 대표의 발언에 환호하는 반응은 거의 없었으며 여전히 반응은 싸늘했다.

심상정 전 대표에겐 '심푸틴'이라는 호칭까지 붙을 정도로 사실상 당을 사당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지난 대선에선 당선될 가능성이 전무함에도 출마를 강행해 2%대를 득표, 결국 윤석열 정부 탄생에 큰 기여까지 했다는 질타 역시 듣고 있다. (사진=닷페이스 영상 중)
심상정 전 대표에겐 '심푸틴'이라는 호칭까지 붙을 정도로 사실상 당을 사당화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대선에선 당선될 가능성이 전무함에도 출마를 강행해 2%대를 득표, 결국 윤석열 정부 탄생에 큰 기여까지 했다는 질타 역시 듣고 있다. (사진=닷페이스 영상 중)

이를 두고 정의당은 12일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정의당 이정미 대표에게 심각한 야유와 폭언을 하며 공당의 대표와 당원, 시민들을 모욕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반발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이는 어제 시청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간절한 취지를 민주당만의 당파성으로 오염시키는 행위이자 집회의 전체 방향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자당의 정치적 이득에 매몰된 오만하고 저열한 민주당식 정치에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다. 어제의 일이 처음도 아니었거니와 갈수록 심해지는 정도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위선희 대변인은 "민주당은 극렬 지지자를 앞세운 편협한 이간질 정치 그만두라"며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에게 공식사과까지 촉구했다. 그러나 해당 자리엔 민주당 당원들만 참석한 것도 아니었으며,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노동자들이나 시민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진보당 당원들도 상당수 자리하고 있었다.

또 이정미 대표에게 야유한 사람들을 '민주당 극렬 지지자'로 한정하고, 이들이 마치 정당 지도부가 시키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그런 존재로 폄훼한 셈이라 더욱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보인다. 

실제 정의당은 지난달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 당론'을 정하기 전부터, 민주당 지지층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 규탄세력과는 멀어진지 오래다. 또 '김건희 주가조작 특검'에 대해서도 정의당 지지층의 의견과는 달리 미진한 반응으로 일관해왔다.

실제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난 뒤로 기존 중시했던 노동 의제 대신 '페미' 의제에만 매달리고 있다. 지난 총선에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당원투표를 하고도 정작 20위권에 있었던 류호정·장혜영 의원을 비례대표 1·2번으로 올리며 불공정 구설을 자초한게 그 대표적 사례다.

정의당은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친윤 스피커' 노릇을 하고 있는 진중권씨를 여전히 핵심 당원으로 두고 있어 더욱 '국민의힘 2중대'라는 구설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 당선자 9명을 내는데 그치며, 원내 의석이 없는 진보당(광역·기초의원 당선자 20명)보다도 한참 못한 성적표를 받아드는 원인이 됐다. (사진=정의당 유튜브 영상 중)
정의당은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친윤 스피커' 노릇을 하고 있는 진중권씨를 여전히 핵심 당원으로 두고 있어 더욱 '국민의힘 2중대'라는 구설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 당선자 9명을 내는데 그치며, 원내 의석이 없는 진보당(광역·기초의원 당선자 20명)보다도 한참 못한 성적표를 받아드는 원인이 됐다. (사진=정의당 유튜브 영상 중)

과거 노회찬 전 의원이 있을 당시엔 정의당이 검찰·언론개혁 등에 목소릴 내왔으나 지금은 도리어 그 반대로 가고 있어, 민주당 지지층에게 크게 외면받는 것은 물론 기존 정의당 지지층마저도 대거 등을 돌리고 탈당하는 사례가 속출 중에 있다. 이미 지난해 가을 천호선 전 대표와 박창진·한창민 전 부대표 등이 잇달아 탈당한 바 있다.

심상정 전 대표에겐 '심푸틴'이라는 호칭까지 붙을 정도로 사실상 당을 사당화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대선에선 당선될 가능성이 전무함에도 출마를 강행해 2%대를 득표, 결국 윤석열 정부 탄생에 큰 기여까지 했다는 질타 역시 듣고 있다. 

게다가 정의당은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친윤 스피커' 노릇을 하고 있는 진중권씨를 여전히 핵심 당원으로 두고 있어 더욱 '국민의힘 2중대'라는 구설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 당선자 9명을 내는데 그치며, 원내 의석이 없는 진보당(광역·기초의원 당선자 20명)보다도 한참 못한 성적표를 받아드는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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