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금융시장 안정 위한 긴급 조치 중

[전국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가 붕괴됐다.  미국 스타트업 수도 실리콘밸리의 돈줄인 SVB의 긴급 파산 사태로 전 세계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 금융규제 당국의 예금자 보호 조치로 예금 접근이 가능해진 13일 오전(현지시간) SVB 본사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예금 인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금융규제 당국의 예금자 보호 조치로 예금 접근이 가능해진 13일 오전(현지시간) SVB 본사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예금 인출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했다. SVB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 불능으로 파산한 것은 미 정부도 예싱치 못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 연준이 SVB 파산으로 특화은행 자산 건전성이나 부실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특화은행 도입에도 '신중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최근 연준이 고강도 긴축 상황 등에서 자산 건전성과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변동과 리스크 관리에 취약한 금융사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며 미국인과 미국 기업이 원할 때 언제든 예금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은행 경영진에는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투자자 안정에 적극 나섰다.

앞서 미국 재무부, 중앙은행인 연준(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현지시간)에 “우리는 은행 체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해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결정적인 행동에 나선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인 국채와 금 매입에 나섰다. 반면 달러와 은행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뉴욕 증시도 SUV발 후폭풍의 여파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SVB의 긴급 파산 이유는 무엇일까? 메리츠 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SVB 은행 파산과 관련, “일반 상업은행과 달리 자산 구성 중 채권 보유 비중이 높으며, 대출 구성 중 80% 이상이 스타트업/VC 관련 사업에 노출된 은행의 이러한 구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업 현금 소진에 따른 대규모 예금인출, 예금 지급을 위한 채권 미실현 손실의 실현, 자금 조달 소식에 따른 신뢰도 저하로 뱅크런을 유발했다”고 덧붙였다.

믿고 맡겼던 미국 스타트업 자금줄이 파산했으니 국내 금융권과 투자자도 미 정부와 연준의 후속 조치와 시장의 대응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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