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시 주 60시간은 되는 가능한 근거는 무엇인가"
"방일 최악의 ‘굴종외교’로 분명하게 판가름…죄다 항복 선언"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정부의 노동시간 개편 논란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저녁이 없는 삶, 내일이 없는 삶’으로 내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69시간은 무리이고, 주 60시간은 가능한 근거는 무엇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주 69시간제를 발표했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60시간으로 줄이라 했다고 한다"며 "마트 콩나물값 에누리하듯, 대충 몇 시간 줄인다고 국민 비판이 가라앉을리 만무하다"고 힐난했다.

그는 "노동시간이 국민 삶 전반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큰데, ‘대통령 말 한마디’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정부 정책, 대체 어느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냐"며 "주 69시간 노동제에 이어 주 60시간 노동제로 대변되는 장시간 노동제는 대한민국만 노동시간 단축의 세계적 흐름과 반대로 가겠다는 역주행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고용노동부가 서둘러 올린 페이스북 '올바른 가상근무표'가 또다시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며 "‘월화수목금 저녁 9시 퇴근, 토요일에도 저녁 8시까지 근무하면 대체 애는 누가 봐주냐’며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심지어 1주 62시간 근무 기준"이라며 "제발 이번 노동시간제 개편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우리 사회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켜갈지, 그 영향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노동시간제는 MZ세대 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문제"라며 "같은 문제제기에 세대를 갈라, 다르게 반응하는 윤석열 정부의 나쁜 의도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주 69시간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철회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일본 기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답함으로써, 이번 방일은 최악의 ‘굴종외교’로 분명하게 판가름났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본은 예상과 한 치의 어긋남 없이, 강제동원을 비롯한 과거사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 한마디 없었데도 일본의 일방적 무역보복 조치에 죄다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며 "대체 어디에 우리 국익이 있고, 어디에 우리 국민의 뜻이 조금이라도 반영된 것인지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 충격적인 것은 기시다 총리가 오히려 윤 대통령에게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며 "윤 대통령이 말하는 미래가 강제징용 굴욕을 넘어 위안부 문제까지도 면죄부를 주는 것인지 명백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때만 독립운동가를 팔고, 정작 대통령이 돼서는 강제징용 굴복에 이어 위안부 문제까지, 국민 자존감과 역사 인식을 헐값에 팔아 일본 정부의 편에 선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거세게 저항하고 피해자들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 일본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셔틀외교로는 결코 미래로 갈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의 굴종외교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국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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