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구매력 개선 여부가 관건

[전국 =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한국 경제는 미국, 중국, 일본의 외부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미국이 디스 인플레이션을 위한 긴축 기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구매력 개선이 관건이다. 일본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한일 경제협력 강화가 예상된다.

사진: 지난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물가 속에 은행권 위기까지 불거지면서 금리정책이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미 CNBC 방송이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초반 경기 침체에 대응해 유동성을 풀었던 연준은 지난해 3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 지난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물가 속에 은행권 위기까지 불거지면서 금리정책이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미 CNBC 방송이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초반 경기 침체에 대응해 유동성을 풀었던 연준은 지난해 3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 연합뉴스

▲ 2월 미국 CPI 예상치 부합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5% 상승해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로써 미국은 전반적 디스 인플레 추세는 유지하면서도 3월 금리 인상은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 관점에서의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 구매 동향 및 인플레이션의 변동을 측정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실제 수치가 예상치보다 높은 경우 미달러화 가치 및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며, 낮은 경우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유진투자증권 이정훈 연구원은 16일 “1월과 달리 2월 CPI에서는 어느 정도 디스 인플레이션의 추가 진전이 나타났다고 판단된다”며 “Core(근원) 물가와 비주거 Core 서비스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긴 했으나, 전반적인 둔화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2월 CPI 품목별로는 에너지(-0.6%) 가격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한 가운데, 최근 급등했던 달걀 가격 이 하락하면서 식품 물가도 +0.5%에서 +0.4%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그 외 중고차가 -1.9%에서 -2.8%로 전월비 하락폭을 확대했고, 의료품 가격 등이 둔화되면서 +0.1%에서 -0.0%로 Core 상품 물가 상승세도 둔화됐다.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0.6% 상승해 전월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렌트비는 소폭 둔 화되었으나 숙박 요금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주거 서비스 상승폭이 확대되었다(+0.7%  +0.8%). 연준이 주목하는 비주거 Core 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반등했는데(+0.3%  +0.4%), 최근 4 개월 연속 하락하던 항공요금이 +6.4%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 단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고용 시장 둔화, 주거비 시차 반영 등으로 전월비 상승률이 본격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VB 파산으로 인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고, 더 이상 연준이 물가 안정만을 위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긴 어려우며, 오히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수록 인하 시점은 더 빨라질 가능성을 점쳤다.

▲ 中 구매력 개선 여부가 관건

중국 경제가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실물지표가 양호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보수적인 경제 목표를 제시했고, 소비 회복세가 기대에 못미쳐 뚜렷한 경기 회복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던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OECD는 17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과 2024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 2.9%로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OECD가 지난해 11월 제시한 성장률보다 각각 0.4%포인트(p), 0.2%p 상향한 것이다.
사진;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던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OECD는 17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과 2024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 2.9%로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OECD가 지난해 11월 제시한 성장률보다 각각 0.4%포인트(p), 0.2%p 상향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연초 중국 실물지표는 대체로 무난했고,. 부동산 투자 회복 조짐은 반가운 변화지만, 소비 회복세가 기대만큼 강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더딘 소득 증가, 소비심리 위축, 주택경기 부진 등이 구매력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이들의 개선 여부가 올해 중국 경기 반등폭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는 예측이다.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국영과 민간 생산 증가세 모두 개선됐으나, 지난해 생산 회복을 주도했던 첨단 제조업 증가세 둔화했고, 제조업 PMI 반등을 감안하면, 생산 회복세 점차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재화판매는 1월 자동차 판매 부진 영향으로 반등이 제한됐고, 소비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구매력 개선이 더뎌 탄력적인 회복을 확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탄력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구매력 회복이 선행돼야 하고, 금번 지표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지만, 재화판매, 첨단 제조업 생산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당국도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내수 회복을 강조한 만큼, 추가 지원 가능성 높다”고 전했다..

결국 미약한 소득 증가세, 소비심리 위축,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개선 여부가 올 하반기 중국 경기 반등폭을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한일 정상회담, 경제협력강화 기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일본이 회담에 앞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를 해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제9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에서 일본측이 불화수소·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3종과 관련한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도 일본 측 조치와 동시에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도 정상회담 기간 중 일본 재계 총수들과 회동을 갖기로 해 민간경제 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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