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기업결합 신고 1천 건 돌파

[전국 =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한국 경제에 기업결합 돌풍이 불고 있다. 세계적으로 기업결합이 둔화되는 추세 속에서도 한국의 경우 2년 연속 기업결합 신고 1천 건을 돌파했다.

사진: 일본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8개 심사 대상국 중 세 번째로 승인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당국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사진: 일본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8개 심사 대상국 중 세 번째로 승인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당국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업결합 심사는 1,027건(325.5조 원)으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1천 건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기업결합 건수는 86건 감소했다. 기업결합 규모는 23.5조원 감소했다.

△ 기업결합이란?

기업결합은 기업이 경쟁을 제한하거나 배제해 시장의 지배를 강화하고 경영을 합리화해 기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몇개의 기업이 모여 더욱 큰 경제단위로 결합하는 경영행위다.

기업결합은 양날의 검이다. 기업규모의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이라는 긍정 효과도 있지만 경쟁기업 수를 감소시켜 독과점적 시장구조를 초래할 수도 있어 당국의 규제 대상이다.

이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는 주요 선진국 경쟁당국의 주요 업무다. 우리나라도 공정거래법 시행과 함께 기업결합 심사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 한국 기업, 왜 기업결합에 적극 나서나?

글로벌 복합 경제 위기 속 불확실성 및 리스크 완화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기업결합을 활발히 진행하는 이유다.

공정위는 우리나라 기업결합 증가 추세에 대해서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사업구조 재편이 비교적 활발했다고 봤다. 기업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다만 계열사 간달 기업결합이 2021년 대비 약 18%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위드 코로나 및 금리인상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불확실성 및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의 기업결합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사진: 지난 10일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의 물류창고인 '징둥 아시아 1호 베이징 물류 원'에서 배송을 앞둔 상품 분류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사진: 지난 10일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의 물류창고인 '징둥 아시아 1호 베이징 물류 원'에서 배송을 앞둔 상품 분류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대기업의 기업결합은 계열회사가 많은 대기업들이 기업결합 건수도 많아 사업구조 재편의 필요성이 더욱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ㆍ부동산과 함께 소프트웨어ㆍ반도체 등의 IT 및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기업결합이 활발해 글로벌 기업결합 동향과 유사하다.

배달ㆍ택배 등과 연관된 플라스틱 및 종이 상자ㆍ용기 관련 기업결합과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사업을 의미하는 무점포 소매업 관련 기업결합도 다수 진행됐다.

외국기업 간 기업결합 신고가 증가 추세에 있고, 국내기업 간 기업결합에 대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경쟁당국 간 국제공조의 필요성이 향후에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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