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복합 위기에도 공세적인 경영으로 사상최대 실적 갱신

[전국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일본의 진주만 기습으로 해군력 궤멸 직전까지 몰렸다. 일본은 기세를 몰아 태평양 제해권을 장악했다. 필리핀를 비롯한 미국의 아시아 거점은 일본의 먹잇감이 됐다.

사진: 미드웨이섬 블러그 갈무리
사진: 미드웨이섬 블러그 갈무리

미국은 전세 역전을 위해 닥공(닥치고 공격)에 나섰다. 곧바로 두리틀 특수부대의 동경 공습으로 자존심을 일시 회복했지만 전세 역전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미국은 복수를 위해 일본 해군의 주력을 격파할 묘안을 찾기 시작했다.

마침 첩보부대가 일본 해군의 무선 도청에 성공했다. 당시 일본은 미 본토 침략을 위해 미드웨이섬 점령을 계획했다. 미군은 이를 역이용해 일본 주력 함대를 미드웨이섬으로 유인했다.

자만과 방심은 몰락을 재촉한다. 미군 급강하 폭격기대의 매복에 걸린 일본 나구모 함대는 주력 항공모함 4척을 상실했다. 병력 3,500명, 항공기 300대도 함께 수장됐다. 미군은 미드웨이 승전으로 태평양 제해권을 탈환했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일본 패전의 서막은 미드웨이 해전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지난해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다.

사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이사는 송도 제5공장 건립 계획이 이사회에서 승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존림 대표는 "이제 착공을 시작해서 준공은 2025년 9월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이사는 송도 제5공장 건립 계획이 이사회에서 승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존림 대표는 "이제 착공을 시작해서 준공은 2025년 9월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2조 4,373억원, 영업이익 9,6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693억원(+55%), 영업이익은 4,316억원(+80%)씩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2020년 1조원 달성 이후 2년 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상 최대 실적 비결은 존 림 대표의 공격적인 경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글로벌 인플레이션·美 연준의 긴축 등 전세계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투자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톱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존 림 대표는 수주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 등이 대표적인 실적을 올렸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은 1조 4,333억원(+91%), 영업이익은 4,463억원(+83%)씩 각각 크게 증가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9,463억원, 영업이익 2,31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993억원(+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8억원(+20%) 증가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원을 투입해 제5공장을 짓는다. 생산 능력 18만ℓ의 대규모 시설로, 상반기 내에 착공해 2025년 9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7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승인했다고 존림 대표가 전했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2조원을 투입해 제5공장을 짓는다. 생산 능력 18만ℓ의 대규모 시설로, 상반기 내에 착공해 2025년 9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7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승인했다고 존림 대표가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 5천억을 투자해 3대 축(생산능력·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CDO 사업 강화 및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이 미드웨이 해전 승리를 통해 태평양 전쟁 승기를 잡았듯이 존 림 대표가 특유의 공세적인 경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갱신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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