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창조는 인재 사랑에서 시작

사단법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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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문신을 선발하여 집현전에 모으고, 무과 응시도 사서를 통달한 뒤에 하게 하다." 《세종실록》 세종 1년 2월 16일  기사 제목이다.

조선의 집현전은 인재 사관학교였다. 고려 왕조 때부터 존재했지만 세종에 이르러 본격적인 씽크탱크로 자리매김한다.

세종은 즉위 초부터 집현전을 통해 조선 개혁에 착수한다. 선왕 태종이 국가 통치체제의 기틀을 만들었지만, 왕권  강화에 집중한 관계로 인재들이 조정의 부름을 잘 따르지 않았다. 정변 공신 위주의 인재풀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세종은 인재 등용문을 개방하기로 결심했다. 왕권과 신권의 조화를 국정 기조로 삼아 신하들의 재량권을 확대했다. 권력이 있는 곳에 인재가 모이는  법이다. 권력을 준다는 데 누가 마다하겠는가?

다시 실록을 보자.

"좌의정 박은이 계하기를, '문신(文臣)을 선발하여 집현전(集賢殿)에 모아 문풍(文風)을 진흥시키시는 동시에, 문과는 어렵고 무과는 쉬운 때문으로, 자제(子弟)들이 많이 무과로 가니, 지금부터는 《사서(四書)》를 통달한 뒤에라야 무과에 응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옵소서.' 하니, 임금이 아름답게 여기고 받아들였다."

박은의 건의가 세종의 뜻과 일치하니 집현전이 인재의 산실이 된 것이다. 세종은 정인지, 신숙주, 박팽년 등을 비롯한 조선에서 난다 긴다 하는 인재들이 모여 들었다.

세종은 이들의 기랑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무대 를 마련해 준 현인이었다.

세종은 학사들의 활발한 연구 활동을 위해 통 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무조건 일만 시키 않았다. 능력있는 젊은 학자에게는 사가독서(賜暇讀書)의 특전을 베풀었다. 인재들은 세종의 인재 사랑에 열광했고, 덕분에 조선은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세종의 인재 사랑이 집현전에서 만개한 것이다.

사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효성그룹의 인재 산실은 효성기술원이다. 고 조홍제 창업주의 인재 사랑이 깃든 가치 창조 공간이다.

지난 1971년 국내 최초의 민간기업 부설연구소로 설립된 효성기술원은 1970년대 우리 나라 산업성장의 원동력이 됐던 합성섬유 분야의 연구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학원료 및 제품, 신소재 분야로 연구영역을 확장시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6년 9월에는 더 큰 도약을 위해 중앙 연구소와 생산기술연구소를 통합해 효성기술원을 출범시켰으며, 2011년도에는 10대 핵심기반기술을 바탕으로 5대 연구 Group으로 개편해 그룹의 신사업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기술원은 향후 회사 성장의 근간이 될 미래유망 신사업에 대한 연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분야에 대한 신제품 및 공정을 개발하고 이를 조기에 실용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은 조홍제 창업주의 뜻에 따라 새롭게 펼쳐질 미래의 변화가 모두가 꿈꾸는 희망하는 더 나은 내일로 행할 때 비로소 그 변화는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가치 있는 변화는 수많은 산업과 기술에 영감을 불어넣고 변화를 주도하는 창의적인 기업은 더 나은 내일의 모습을 가장 먼저 제시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조현준 회장이 효성기술원을 세종의 집현전처럼 인재 요람으로 삼아 효성을 가장 가치 있는 'creativity'를 창조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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