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쟁범죄에 '면죄부' 준 굴욕외교 파문에 "친일매국 검찰독재 퇴진, 민족정기·민주회복"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외면하고 일본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부여한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 파문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이 '윤석열 퇴진'을 선언한 가운데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사제단은 전국을 돌며 매주 월요일 ‘윤석열 퇴진’을 구호로 한 시국기도회를 열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까지 했다.

사제단은 지난 20일 전주 풍남문광장 시국미사 후 전동성당 교육관에서 열린 전국사제비상시국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송년홍 신부(사제단 현 총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며, 비대위에 전국 14개 교구별로 1~2명의 신부가 참여한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외면하고 일본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부여한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 파문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이 '윤석열 퇴진'을 선언한 가운데 본격적 행동에 돌입했다. 사제단은 전국을 돌며 매주 월요일 ‘윤석열 퇴진’을 구호로 한 시국기도회를 열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까지 했다. (사진=연합뉴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외면하고 일본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부여한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 파문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이 '윤석열 퇴진'을 선언한 가운데 본격적 행동에 돌입했다. 사제단은 전국을 돌며 매주 월요일 ‘윤석열 퇴진’을 구호로 한 시국기도회를 열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까지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제단은 “‘친일매국 검찰독재 퇴진과 민족정기, 민주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교구별로 순회하며 개최하기로 했다”라며 “밥 먹고 물마시듯 바치는 일상 기도 중에, 특히 저녁 9시가 되면 민족의 화해와 민주주의 회복을 지향으로 기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제단은 “때에 대한 민감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평소에는 마르타처럼 일상에 충실하다가 비상한 때가 되면 지금까지 분주했던 모든 일손을 놓고 골똘해지는 마리아의 행위가 비상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곤경을 위한 곤경은 없으며 지금이 기회요 은총의 때”라고 강조했다.

사제단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우리가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와 국내기업이 일본 전범기업 대신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토록 하는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한 데 대해 세 가지 헌법위반 사유를 들었다.

사제단은 그 세 가지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팔을 비튼 죄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손해배상청구권이라는 권리를 인정받지 못해 평생 한을 품어야했던 노인들의 팔을 꺾은 죄 ▲아무 상관도 책임도 없는 우리 기업들에게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물도록 팔을 비튼 죄를 들었다.

사제단은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위반 사유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팔을 비튼 죄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손해배상청구권이라는 권리를 인정받지 못해 평생 한을 품어야했던 노인들의 팔을 꺾은 죄 ▲아무 상관도 책임도 없는 우리 기업들에게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물도록 팔을 비튼 죄를 들었다. (사진=고승은 기자)
사제단은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위반 사유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팔을 비튼 죄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손해배상청구권이라는 권리를 인정받지 못해 평생 한을 품어야했던 노인들의 팔을 꺾은 죄 ▲아무 상관도 책임도 없는 우리 기업들에게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물도록 팔을 비튼 죄를 들었다. (사진=고승은 기자)

사제단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억강부약 대신 강자독식 ▲서민 생존권 무시와 노동자 적대시 ▲민주주의 경시 ▲정적제거와 편중인사로 검찰공화국 수립 ▲일신의 안위를 위해 공권력 오남용 ▲사과·사죄없이 남탓 일관 ▲전쟁불사에다 핵무장까지 외치며 한반도 불안·긴장 고조 ▲극소수 특권 유지 확대위해 남녀노소 각계각층 벼랑 내몰기 ▲탄소중립 외면하고 시대착오적인 원전강화 외침 등을 지적하며 "역사적 퇴장을 명령한다"라고 직격했다.

지난 20일 열린 시국미사에선 신부와 신자 등 주최 측 추산 1천여명(경찰 추산 500명)이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시국미사 주례를 맡은 김영식 신부는 "검찰 독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며 "노동 시간을 확대하더니 노동조합을 부패한 집단으로 몰고, 철지난 국가보안법으로 압수수색을 남발한다"고 질타했다. 

김영식 신부는 "3·1 독립만세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며, 민족의 자존감을 드높여야 할 3.1절 기념사는 대일 굴복, 대일 굴종으로 참담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말았다"고 탄식했다.

김영식 신부는 "촛불행동이 31차례에 걸쳐서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요구해왔다"며 "이제 정의구현사제단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레드 카드' 제시는 돌이킬 수 없는 윤석열 퇴진의 서곡이 되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제 서울을 비롯해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3·1운동이 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화 신부는 한일 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므라이스 집인 '렌가테이'에서 만찬을 가진 데 대해 "일본에 무릎 꿇고 굽신거리며 사과를 구걸하다가 최고급 와규에다 치즈 오무라이스 먹고 희희낙락거렸다"며 일갈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김진화 신부는 한일 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므라이스 집인 '렌가테이'에서 만찬을 가진 데 대해 "일본에 무릎 꿇고 굽신거리며 사과를 구걸하다가 최고급 와규에다 치즈 오무라이스 먹고 희희낙락거렸다"며 일갈했다. (사진=고승은 기자)

강론을 맡은 전주교구 김진화 신부도 윤석열 정권의 강제동원 배상책 발표에 대해 "3·1운동 상징인 유관순 열사를 폄훼하고, 대한민국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판결을 하루 아침에 찢어버리고, 식민지배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진화 신부는 한일 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므라이스 집인 '렌가테이'에서 만찬을 가진 데 대해 "일본에 무릎 꿇고 굽신거리며, 사과를 구걸하다가 최고급 와규에다 치즈 오무라이스 먹고 희희낙락거렸다"며 일갈했다.

김진화 신부는 또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 언급이 있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일본이 독도 문제를 거론하면, 독도 문제를 건드리면 (대통령이) '이제 한일 관계는 없어'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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