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현직 지방의원 "송갑석은 대선패배 장본인", 지난 대선에서도 '실패 사례'로 기록된 '용광로 선대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송갑석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당내 압도적 지지가 여전하자, 소위 반명계는 대표직 사퇴 대신 인적 쇄신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는 겉으론 '탕평책' 제안이나 결국 자신들에게 자리를 나눠달라는 요구로 읽히는데, 이재명 대표가 그들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지지층 사이에서 비판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송갑석 의원의 지역구(광주 서구갑)가 있는 광주에서도 최고위원직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0여명의 광주 전·현직 지방의원과 당원들은 23일 오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송갑석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당내 압도적 지지가 여전하자, 소위 반명계는 대표직 사퇴 대신 인적 쇄신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는 겉으론 '탕평책' 제안이나 결국 자신들에게 자리를 나눠달라는 요구로 읽히는데, 이재명 대표가 그들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지지층 사이에서 비판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송갑석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당내 압도적 지지가 여전하자, 소위 반명계는 대표직 사퇴 대신 인적 쇄신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는 겉으론 '탕평책' 제안이나 결국 자신들에게 자리를 나눠달라는 요구로 읽히는데, 이재명 대표가 그들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지지층 사이에서 비판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회견에서 "송갑석 의원의 최고위원 내정설을 듣고 통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며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광주시당위원장으로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기보단 자신의 권력욕에 사로잡혀 결과적으로 패배시킨 장본인이다"고 직격했다.

이들은 "민주화 이후 광주에서는 보수후보 대선 득표율이 한자리 수에 그쳤지만 송갑석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아 12%를 내주면서 전체적으로 0.73%p의 근소한 패배를 기록했다"며 "대선 지휘 책무는 잊고 지방선거 '새판짜기'를 하면서 당원들의 원성을 사고, 대선 패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특히 송갑석 의원을 향해 "대선 이후에도 엉터리 지방선거 공천 관리와 폭거를 자행해 광주 지선 역대최저 투표율(37%)을 기록하게 만든 장본인이다"며 "그럼에도 정치적 책임을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최고위원에 오른다는 것은 당이 광주민심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최고위원직 내정 철회 ▲국회의원직 사퇴 ▲대선 패배 및 지선 외면에 대한 사죄도 촉구했다.

한편 송갑석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아직 제의 받은 건 아니다"라며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닌 거 같은데 이야기가 조금 진행 되는 과정에서 언론에 나오게 되니까 지도부가 당황하는 이런 것들도 좀 있는 거 같고, 그런데 어쨌든 이렇게 되건 저렇게 되건 간에 이번 주 중에 어떤 제의가 됐건 뭐가 됐건 이런 것은 있을 거 같다"라고 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가까운 송갑석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그는 전당대회 중 윤영찬 의원의 사퇴와 함께 지원사격까지 받았으나 결국 6위에 그치며, 5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호남에서만 선전했을 뿐 다른 지역에선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표가 반명계를 포용하겠다며 최고위원 자리를 나눠주는 것은 지지층으로부터도 적잖은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힘을 빌어 당 흔들기에 앞장서는 이들의 말을 수용해줄 경우, 이는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내년 총선 공천에선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해서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가 반명계를 포용하겠다며 최고위원 자리를 나눠주는 것은 지지층으로부터도 적잖은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힘을 빌어 당 흔들기에 앞장서는 이들의 말을 수용해줄 경우, 이는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내년 총선 공천에선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해서다. (사진=연합뉴스)

즉 송갑석 의원은 당원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인물인데, 이재명 대표가 반명계를 포용하겠다며 최고위원 자리를 나눠주는 것은 지지층으로부터도 적잖은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힘을 빌어 당 흔들기에 앞장서는 이들의 말을 수용해줄 경우, 이는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내년 총선 공천에선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해서다.

특히 이재명 대표로서는 지난 대선에서 있었던 인사 문제점들을 반복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 대선캠프 요직에 이낙연계 인사들을 비롯한 반명계를 임명하는 등 소위 '용광로 선대위'를 표방했으나, 이들은 대선에 도움되기는 커녕 발목만 잡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또 높은 정권 심판론으로 인해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정부와 일정부분 차별화를 시도해야 승산이 높았음에도, 소위 '친문' 인사들이 이를 가로막는데 앞장선 바 있다. 현재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데다, 이재명 대표도 당원 민주주의의 확대를 약속한 만큼 인사 문제에선 반명계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과 손발을 잘 맞출 수 있는 '코드 인사'로 가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 여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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