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콘서트에서 "밉지 않나" 질문에 "아주 어려운 질문, 답하지 않는게", '유튜브 활동' 질문엔 "재판 끝나야 활동할 수 있을 것"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광주를 찾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밉지 않느냐, 조금도 서운하지 않느냐'는 방청객의 질문을 받았다.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멸문지화' 수사를 사실상 방기하다시피 했으며, 임기 말 박근혜씨는 사면했지만 조국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교수는 투병 중임에도 외면한 바 있어서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오마이TV'를 통해 중계된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열린 북콘서트 중 이같은 질문을 받자 "아주 (대답하기)어려운 질문"이라며 "문 대통령 모셨던 수석보좌관으로서 답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답을 피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밉지 않느냐, 조금도 서운하지 않느냐'는 방청객의 질문을 받았다.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멸문지화' 수사를 사실상 방기하다시피 했으며, 임기 말 박근혜씨는 사면했지만 조국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교수는 투병 중임에도 외면한 바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밉지 않느냐, 조금도 서운하지 않느냐'는 방청객의 질문을 받았다.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멸문지화' 수사를 사실상 방기하다시피 했으며, 임기 말 박근혜씨는 사면했지만 조국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교수는 투병 중임에도 외면한 바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 정책·국정운영 등에 대해 지금 비판하거나 불만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의의도 있고 한계도 있을 텐데 그 모두를 함께 아울러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 2011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장관은 검찰개혁 관련 북콘서트에서 '검찰이 개혁에 저항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와 관련한 토론을 한 적이 있다. 실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에게 '검찰개혁' 과제를 맡겼으나, '윤석열 검찰'의 그의 일가를 향한 멸문지화 수사와 '검언유착'으로 인한 기사 100만건 논란에도 국정책임자로서 '강건너 불구경'하다시피 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 조국 전 장관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까지 지냈던 거물인 추미애 전 장관까지 물러나게 하면서 정치적 체급만 크게 키워줬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게다가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임기말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으로 22년형을 선고받은 박근혜씨는 사면해주면서도 정경심 전 교수는 외면했다는 점이 가장 큰 뒷말을 낳고 있어서다. 즉 조국 전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원망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볼만한 이유다.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사례는 없다.

조국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과정을 알고 싶다'는 질문엔 "이에 대해선 다른 책에서 살짝 밝힌 바가 있다"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최강욱 의원 등이 유튜브와 오마이TV 등에서 부분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건 인사기밀에 해당되는 문제라 저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조국 전 장관은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엔 "제 재판 횟수가 5년째 진행되고 있다. 2심이 언제 진행될 지 모르는데 아마 다음달엔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판이 끝나야 무슨 제가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 전에 잠시만 무슨 글써도 이런 책관련 행사를 해도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저로선 좀 조심스럽다"라고 답했다.

조국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과정을 알고 싶다'는 질문엔 "이에 대해선 다른 책에서 살짝 밝힌 바가 있다"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최강욱 의원 등이 유튜브와 오마이TV 등에서 부분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건 인사기밀에 해당되는 문제라 저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과정을 알고 싶다'는 질문엔 "이에 대해선 다른 책에서 살짝 밝힌 바가 있다"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최강욱 의원 등이 유튜브와 오마이TV 등에서 부분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건 인사기밀에 해당되는 문제라 저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 해법을 발표하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선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최근 몇 번의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시민들이 '이건 잘못된 것 같다'라는 판단을 하는 게 사실"이라고 직격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일본 강제징용 해법 문제 출발은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을 때 행정부가 따라야 하느냐 마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일본기업과 한국기업이 같이 돈을 내서 한다, 법률을 만들어 한다가 최저선이었다"라고 짚었다. 즉 일방적으로 한국기업이 배상하는 방안이기에 문재인 정부에 비해 상당히 후퇴했다는 지적이다.

조국 전 장관은 또 삼성그룹이 강제동원 배상에 참여를 꺼리는 데 대해선 "대법원 판결에 반하는 조치를 행정부가 했는데, 돈을 낼 경우 그 결정을 한 사람은 정권 교체 후 배임죄로 수사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기도 했다.

이날은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도 함께했다. 조민씨는 지난달초 '김어준의 겸손은 어렵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겠다"고 선언한 뒤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저희 청년 세대는 싫은 건 싫다고 말하면서 내 권리에 대한 의식이 높다"며 "그 바탕에는 저희를 키워주신 부모님 세대가 '너의 권리는 이거야. 이거 아니라고 할 수 있어'라고 교육했기 때문에 이렇게 거듭날 수 있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