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서 열린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경남고, 7-3으로 서울고 꺾고 2년 연속 결승행

▲ 10일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명문고 야구열전 준결승 경남고 대 서울고 전에서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경남고 윤준호가 타격하고 있다. 이 타구로 3루타를 만든 윤준호는 이후 서울고 정우영의 폭투에 홈으로 쇄도하며 3-3의 균형을 깨는 결승득점을 올렸다. / 사진=MBC스포츠+ 중계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경남고가 서울고를 꺾고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대회 2회 연속 결승행에 올랐다. 경남고는 전년 대회 결승에서 서울고와 만나 10-7로 분패한 것을 이날 설욕했다.

10일 부산시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제5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준결승 1차전 경남고 대 서울고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경남고가 서울고를 7-3으로 꺾고 먼저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경남고는 선발 이준호(18)를 내세웠으며 서울고는 선발 이교훈(18)이 나서 둘 다 5이닝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까지 팽팽하게 투수전이 이어진 가운데 5회 서울고가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서울고는 5회말 6번 이대희(18)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7번 정재원(17)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경남고 2루수 함준(17)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서울고는 1점을 더 쌓아 3점차로 달아났다.

서울고 선발 이교훈은 5회도 깔끔히 마무리 지으며 경남고 타선을 상대로 삼진 7개를 솎아냈다. 경남고 타선은 선발을 공략하지 못하며 무안타로 경기에 쫒기고 있었다. 이교훈은 5회까지 77개의 공을 던진 뒤 서울고의 실질적인 에이스 최현일(18)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경남고 타선은 바뀐 투수들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6회초 경남고는 선두타자 최원영(18)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번 김민수(18)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흔들린 서울고 최현일은 3번 윤준호(18)를 몸 맞는 공으로 루상에 내보냈다.

최현일은 4번타자 노시환(18)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나 했지만 5번 김현민(18)에게 2루타를 허용해 다시 1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2·3루 상황에서 6번 전의산(18)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경남고는 금세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7회부터 불펜싸움으로 바뀌었다. 서울고 최현일에 이어 올라온 정우영(19)은 7회를 잘 막았다. 그러나 8회 경남고 포수 윤준호가 빠른 타구로 3루타를 만들어 낸 뒤 정우영의 폭투에 홈으로 쇄도하며 손쉽게 결승득점을 올렸다.

경남고의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정훈(18)은 8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경남고는 이어지는 9회초 정우영을 상대로 3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고는 마무리로 에이스 서준원(18)을 꺼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서울고 타자들은 서준원의 볼에 배트가 밀리며 공략에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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