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한밭대학교의 대학통합 기본원칙(안) 관련한 충남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을 17일 공개했다.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한밭대학교 대학통합 기본원칙(안) 관련한 충남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을 17일 게재했다.(자료=충남대 총학생회)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한밭대학교 대학통합 기본원칙(안) 관련한 충남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을 17일 게재했다.(자료=충남대 총학생회)

이번 충남대 총학생회가 게재한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 핵심은 오용준 한밭대학교 총장이 한밭대 내부구성원에게 전달한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과 이와 연계해 추진하는 ‘충남대-한밭대 대학통합’에서 있어서 기본원칙(안)에 대해 이진숙 충남대 총장에게 해당 사실 등 진위에 대해 소명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충남대의 중앙운영위원회는 총학생회장, 부학생회장 등 총학생회 측과 간호대학, 경상대학, 공과대학, 국가안보융합학부, 국제학부, 농업생명과학대학, 사범대학, 사회과학대학, 생명시스템과학대학, 생활과학대학, 수의과학대학, 약학대학, 예술대학, 인문대학, 의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자유전공학부, 교지편집위원회, 총동아리연합회 등 각 대학 및 분야별 학생대표가 참여한 학생대표기구이다.

충남대 총학생회가 게재한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문을 보면 ▲한밭대학교가 총장 담화문을 통해 통합 관련 기본원칙(안)을 구성원들에게 공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음 ▲한밭대학교가 제시한 대학통합 기본원칙(안)은 우리 대학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본부가 이제까지 학생들에게 설명했던 내용과 전혀 다른 상황임 ▲공청회에서 우리는 학위증을 분리할 것을 주장했고 본부는 이를 약속했음 ▲왜 한밭대학교는 양교 간 유사학과 및 동일계열 구성원의 의견을 막론하고 화학적 통합과 캠퍼스 이전 원칙을 주장하는가 등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총학생회가 일전에 “본부가 학생 의견을 무시하고 피해에 대한 해결책은 고안하지 못 한다면 즉시 통합 중단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면서 “한밭대학교가 제시한 양교간 통합원칙(안)이 우리 대학 총장과 협의가 이뤄진 내용이라면 이는 충남대학교 2만 학우를 명백히 기만하는 행위이기에 통합 중단을 위한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명시했다.

한편 충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체 학우를 대상으로 현재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가 한밭대와 통합을 전제로 한 “선통합 후동의”와 같은 방식으로 추진하는 글로컬 대학 30 관련해 ▲글로컬 대학 30 사업의 필요성 ▲방법론 ▲구성원의 동의 방식 ▲설명회의 방식 ▲글로컬 대학 30 사업 관련 의견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진숙 충남대 총장과 오용준 한밭대 총장이 글로컬 대학 30 사업을 배경으로 “충남대-한밭대 대학 통합”을 “선통합 후동의” 유형의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본지의 충남대 교수회(이진숙 충남대 총장-오용준 한밭대 총장, ‘글로컬대학’ 공동 추진...“졸속 통합 끝판왕”)와 한밭대 교수회의 등의 취재(한밭대 교수회 “충남대 대학통합 질문에 오용준 총장 답변, 매우 미흡”)에서 확인됐다.

다음은 충남대학교 총학생회가 17일 총학생회 온라인 게시판(공지사항)을 통해 게재한 “한밭대학교 대학통합 기본원칙(안) 관련 중앙운영위원회 입장문”의 전문이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충남대학교 제54대 중앙운영위원회입니다.

한밭대학교가 총장 담화문을 통해 통합 관련 기본원칙(안)을 구성원들에게 공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밭대학교가 제시한 대학통합 기본원칙(안)은 우리 대학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본부가 이제까지 학생들에게 설명했던 내용과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위의 상황 관련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을 보고드리며 대학 본부에 묻습니다.

왜 한밭대학교는 본교 대학 본부의 주장과 달리 동등한 통합을 주장하고 있습니까?

공청회에서 우리는 학위증을 분리할 것을 주장했고 본부는 이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입학 학교와 관계없이 졸업 학위를 선택할 수 있는 겁니까?

캠퍼스 이전과 유사·중복 학과의 통폐합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하지 않았습니까?

왜 한밭대학교는 양교 간 유사학과 및 동일계열 구성원의 의견을 막론하고 화학적 통합과 캠퍼스 이전 원칙을 주장합니까?

양교 간 규모의 차이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의사결정기구의 보직자 수 비율을 대등하게 구성하는 겁니까?

통합으로 본교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약속과 구성원의 신뢰를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통합논의 본격화에 따른 착수 결과가 한밭대학교가 제시한 대학통합 기본원칙(안)입니까?

우리는 통합논의를 대학 본부가 아닌 기사 보도를 통해 접했던 바가 있고 본부는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것이 진정 구성원과 모든 과정을 공유하는 소통입니까?

총장은 해당 사실과 질의를 소명하고 충남대학교에서 논의하고 있는 대학통합 기본원칙(안)을 공개하십시오.

2만 학우 여러분께 전합니다.

총학생회는 일전에 “본부가 학생 의견을 무시하고, 피해에 대한 해결책은 고안하지 못 한다면 즉시 통합 중단을 요구할 계획입니다”라 예고했습니다.

한밭대학교가 제시한 양교간 통합원칙(안)이 우리 대학 총장과 협의가 이뤄진 내용이라면 이는 충남대학교 2만 학우를 명백히 기만하는 행위이기에 통합 중단을 위한 시위를 진행하겠습니다.

익일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학생 자치 기구의 격분을 담은 의견서를 점심과 저녁 민주 광장에서 낭독할 예정이며 총장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게시할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2023. 04. 16.

충남대학교 제54대 중앙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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