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9회초 2아웃 상황에 경남고 서준원이 볼을 뿌리고 있다. / 사진=MBC스포츠+ 중계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투타에서 압도한 경남고가 부산고를 꺾고 명문고 야구열전 대회 두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11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시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제5회 명문고 야구열전 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경남고가 부산고를 8-2로 꺾고 2년 만에 우승기를 탈환했다.

경남고는 이날 3루타 3개와 2루타 2개를 포함한 장단 15안타로 부산고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특히 경남고는 7~9번 하위타선에서 안타 8개가 나오며 부산고를 상대로 타선의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날 경남고는 선발 남상현(18)이 나서 3회까지 2실점으로 부산고 타선을 막아섰다. 부산고는 이상영(18)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3회까지 부산고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으로 대거 5점을 내줬다.

경남고는 1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포수 윤준호(18)의 중월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2회에는 볼넷 3개와 상대 실책을 합해 안타 없이 무려 3점을 냈다.

경남고는 3회 계속해서 부산고 투수 이상영을 괴롭혔다. 박범진(18)이 3루타를 쳐낸 뒤 후속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나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부산고는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로 3번 이창훈(19)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4번 서재균이 우전 안타를 때려 1, 3루를 만들었다. 3회까지 침착하게 호투하던 경남고 남상현은 5번 김태민(18)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로 몰렸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도겸(17)이 좌익선상 파울라인에 걸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흔들린 남상현은 다음 타자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다시 무사만루로 몰렸다.

결국 경남고는 남상연을 내리고 2학년 최준용(17)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준용은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아 나이에 맞지 않는 노련한 투구를 보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최준용은 부산고 타선을 상대로 5회, 6회 연달아 득점권 주자를 내보낸 뒤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부산고 타선을 상대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사이 경남고 타선은 더 불을 뿜어 3점을 더 달아났다.

경남고는 7회 최준용에 이어 전날 준결승에 나왔던 이정훈(18)을 올려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후 팀 4번타자 노시환(18)도 마운드에 올리며 부산고의 타선을 완전히 압박했다.

결국 9회에 에이스 서준원(18)이 등판해 부산고 타선을 완전히 묶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서준원은 투스트라이크 노볼 상황에서 안타를 맞은 뒤 이후 세 타자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한편 경남고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됐다. 이날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경남고 포수 윤준호가 받았으며 최우수투수상인 최동원선수상은 서준원에게 돌아갔다. 또 10타수 7안타를 기록한 부산고 이도겸은 타격상을 수상했다.

 

▲ 경남고 서준원(왼쪽 세번째)이 9회초 등판해 경기를 끝낸 뒤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사진=MBC스포츠+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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