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논설위원장 / 커리어 컨설턴트

세상은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만큼의 크기로 보인다. 우물 안에서 세상을 보면 손바닥만 해 보이고 널따란 들판에 나와 세상을 보면 우주처럼 보인다. 정보가 곧 생각의 넓이와 깊이를 형성하게 한다.

“눈을 감은 사람은 손이 미치는 곳까지가 그의 세계요, 무지한 사람은 그가 아는 것까지가 그의 세계요, 위대한 사람은 그의 비전이 미치는 곳까지가 그의 세계다.” 이는 폴 하비가 한 말이다.

“지식에는 두 가지의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어떤 주제에 대해 직접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나 지식이 있는 곳을 알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새뮤얼 존슨의 말이다.

이것은 지식정보 그 자체를 ‘어떻게’(know-how) 습득할 것인가와 ‘어디에서’(know-where) 찾을 것인가를 일컫는 것이다. 성공하는 경영자는 정보마인드가 몸에 배어 있다. 그래서 그 조직은 자연스럽게 위계별로 정보나 지식을 중요시 하는 조직문화가 생겨난다. 조직의 경영자는 데이터를 모으는 기술과 이 데이터를 정보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새로 얻어진 정보를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성하며 실행하는 정보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그 조직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비단 한 조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무한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해당된다.

오늘날과 같은 경쟁체제에서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대외적으로 ‘경쟁정보’(CI)뿐만 아니라 내부 정보에도 민감해야 한다. 그래서 앞서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정보를 개척한다. 그들은 누구를 만나도 인터넷을 검색해도 자료를 볼 때도 정보감각을 동원한다. 작은 조각의 정보도 모아 놓으면 훌륭한 자료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한 마디로 ‘정보민감증’에 걸려있다. 한시도 지식정보 탐구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래야 경쟁에 뒤처지지 않는다. 혹시 자신의 일에 대해서만 알고 주변의 상황은 자신과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정보안테나를 내리고 있는 그런 조직인이라면 이미 경쟁이라는 경주에 출전할 자격조차 없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이면서 저널리스트인 아더 쾨스틀러라는 사상가가 있다. 그는 한 시대를 풍운아처럼 살면서 넘치는 창의력으로 다방면에 걸쳐 40권에 가까운 저서를 냈다. 그는 "무엇이든지 이해하고자 하는 욕망은 지적 호기심이다. 그것은 배고픔이나 섹스와 같이 기본적인 충동에서 생겨난다. 그것이 바로 탐구욕이다”고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조직인이라면 정보와 지식의 탐구욕이 선택적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간의 생리적 본능처럼 저절로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생기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슬기가 터득된다. 곧 새로운 시대 복합 경쟁 사회에서 승리하는 총명예지(聰明叡智)를 얻게 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특별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했었을 때다. 그는 강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 이제는 한국이 아니라 세계라는 시각에서 정보를 끊임없이 습득하라.” 정보와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토플러가 말하는 정보와 지식의 중요성을 직접 실천으로 보여주는 능력자다. 성공인이 그리는 큰 그림은 그칠 줄 모르는 지식욕과 정보에 대한 갈구에서 싹트는 폭넓은 안목과 통찰력에서 나온다. 그러면 입체적 사고를 통해 사물을 보는 혜안이 생기게 마련이다.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각종 간행물이다. 수많은 신문과 잡지에는 매우 다양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그래서 간행물이 가장 기본적인 정보수집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요즘은 단연 인터넷이 큰 몫을 한다.

세계 최대의 홍보컨설팅 회사인 에델만이 아시아 주요 10개국 정치, 기업, 경제 분야 지도자들에게 물었다. “믿을만한 정보와 뉴스를 얻으려고 가장 먼저 찾는 매체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가장 신뢰받는 소스(source)는 언론매체였다. 물론 전에는 오프라인의 신문 잡지가 주된 원천이었겠지만 이제는 인터넷일 것이다. 그래서 세계 강국의 정보기관들은 모든 나라들의 신문이나 간행물을 포함 온 오프라인의 모든 미디어들을 속속들이 검색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효율적으로 종합 정리하여 상대국을 훤히 꿰차게 된다.

요즘 같은 첨단시대에서는 지식도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어제의 지식은 이미 과거의 산물이기에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변화무쌍한 시대에는 무한대로 생산되는 '지식과 정보를 수집 가공하여 유기적이며 의미가 있는 새로운 유용한 지식을 스스로 창출하는 능력'(curation)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지식 정보의 융복합 과정을 통해 입체적인 경쟁의 지혜를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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