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우리나라의 MB 정권에서 4대강과 자원외교에 대해서 말이 무성했다. 부실기업을 비싸게 사들여 돈을 들이고, 결국 휴지 조각으로 만드는 수상한 거래. 이명박 대통령 시절 자원외교의 패턴이다. 천문학적 규모의 손실이 실재하지만 수혜자는 드러나지 않는 자원외교는 왜, 어떻게 지속됐을까. 그중 자원외교에 대해 집중분석한 프로그램이 있어 전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자원외교의 검은 고리를 파헤쳤다.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11일 자원외교 상징인 ‘하베스트’ 인수의 검은 고리를 추적한다. 스트레이트는 지난달 첫 방송에서 ‘MB자원외교’를 재조명하며 맥쿼리 계열사가 날(NARL)사 이익을 챙긴 정황을 보도한 바 있다. 배우 김의성과 함께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고 있는 주진우 기자는 오는 14일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100억대의 뇌물수수와 1000억대의 조세포탈 등 다양한 혐의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다”라며 핵심사안인 ‘자원외교’, 그중에서도 ‘하베스트’와 관련된 건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하베스트’는 매년 수천억의 손실을 내고 있었던 적자기업이었으나, 한국석유공사와 인수 계약을 맺는 협상 과정에서 몸값이 4조5천억원까지 올라서 인수되어, 해외 언론으로부터 ‘한국을 이해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까지 들은바 있다. 지난 2009년 한국석유공사는 2조5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는 하베스트의 캐나다 유전과 정유시설 날(NARL)을 인수했다. 상반기 손실만 2000억원이 넘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단 한 번의 현장실사 없이 4조5000억원을 들여 하베스트 유전과 날을 인수했다. 하베스트는 2010년 인수 이래 4조원의 누적 손실을 내며 자본잠식 사태에 있다.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회사가 되었고, 자원외교는커녕 아예 빈털터리가 된 셈이다.

‘스트레이트’는 이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며, ‘자원외교’를 빙자한 ‘하베스트’ 인수의 핵심에 유전 브로커인 이른바 핵심적인 ‘랜드맨’이 개입되어있다는 점을 밝혔다.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석유공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 2007년 12월부터 부실 기업 인수가 가능하도록 매장량 평가 방식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쫓았다. 이른바 ‘랜드맨’으로 불린 브로커의 자취 역시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랜드맨’이라 불리는 브로커는 거래성사 수수료로 총 금액의 5%를 받은 것으로 취재되었지만, 자원외교 및 하베스트의 인수 실패와 관련되서 ‘랜드맨’을 대상으로 한 수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김의성-주진우 MC와 취재기자들은 이 ‘랜드맨’을 ‘얼굴 없는 브로커’라 칭하며, 이 사람이 MB정권의 하베스트 인수와 관련된 비밀을 상세히 알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논했다. MBC 스트레이트 3회 ‘막장 인수 하베스트, 검은 고리 랜드맨을 찾아라’ 편은 11일 밤 11시1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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