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웃의 병원 치료를 위해 함께한 박완식씨   이동구 기자

[뉴스프리존,전남=이동구기자] 3급 중증 장애를 가진 장애인의 몸으로 자신의 아픔을 뒤로한 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뇌병변 3급의 중증 장애를 가진 박완식 씨(63)(여수시 돌산읍 금성리)는 오늘도 1급 장애인 이웃의 병원치료를 위해 본인의 차를 이용해 1시간 거리의 병원까지 데려와 치료를 마치고 다시 집에까지 데려다 주는 길에 잠깐 기자와 만났다.

박 씨는 4년 전에도 기자와 만남이 있었고 그때도 역시 지금과 똑같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과 얼마되지 않은 장애연금, 시가 지원하는 노인, 장애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해 받는 일당과 부인의 활동보조인 활동으로 벌어 들이는 수입이 박 씨 가정에 수입의 전부이다.

이러한 환경속에서도 적은수입을 쪼개 정기후원을 비롯한 나눔을 베풀고 연중 노약층이나 장애인을 위한 발이 되어 병원이나 나들이까지 수발을 들고 있어 동네 119로 통하며 차량 유지비 등으로 사실상 수입의 상당부분이 봉사활동에 쓰이고 있다.

본인이 중증 장애를 가지면서 고통을 알았기에 이웃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싶은 생각에 봉사를 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박씨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조건적인 자기희생으로 "순간 순간 상황에 따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는 그의 말처럼 준비하고 계산된 보여주기식의 사랑이 아닌 천사의 마음을 가진 보기드문 우리사회의 사랑의 전령사이다.

박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하게 작게나마 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고 늘어나는 노인인구와 중증장애인을 위한 체계적인 봉사를 계획하고 있으나 규정의 제약 등 본인이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는 점들이 있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자기가 생각하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사회가 아무리 각박하다고 해도 박 씨와 같은 이웃사랑이 오아시스 와도 같은 사랑의 샘물역할을 해 주고 있으며,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전도사의 역할로 가슴 뜨거운 감동을 전해주는 참 사랑을 실천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 이웃의 병원 치료를 위해 함께한 박완식씨   이동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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