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완전히 무시당하는 한국 언론, 국제적 흐름 속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파문을 일으킨 발언들이 국내 언론이 아닌 전부 외신에서 흘러나온 데 대해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미디어가 그렇게 능력이 없고 소홀하니까 대통령도 항상 외신을 통해서만 얘기한다"고 짚었다.

변상욱 전 대기자는 28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본하고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간다도 다 외신을 통해서 나왔고, 그다음에 우크라이나 전쟁 얘기도 다 외신을 통해서 나왔고. 항상 외국에 있는 어느 언론을 붙잡고 나 이렇게 할 거거든 이렇게 얘기한다. 한국 언론은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파문을 일으킨 발언들이 국내 언론이 아닌 전부 외신에서 흘러나온 데 대해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미디어가 그렇게 능력이 없고 소홀하니까 대통령도 항상 외신을 통해서만 얘기한다"고 짚었다. (사진=고승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파문을 일으킨 발언들이 국내 언론이 아닌 전부 외신에서 흘러나온 데 대해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미디어가 그렇게 능력이 없고 소홀하니까 대통령도 항상 외신을 통해서만 얘기한다"고 짚었다. (사진=고승은 기자)

변상욱 전 대기자는 "정말 중요한 사안들은 항상 국내 언론에게 얘기해서 여론을 갖다 떠보는 게 아니라 외국 언론을 통해서 국내 언론이 받아쓰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문제에서 한국 언론들이 과연 한쪽에서는 부족한 보도를 블로거들이 다 알아서 해결하거나 유튜브에서 다 알아서 해결해 주고. 또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외신을 통해서 보충해 줄 테니까 니들은 그냥 듣고 써 이렇게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상욱 전 대기자는 "(물어야할 질문은)외신기자들이 다 해 주고. 그래서 사실 미디어의 존립기반이 한국 언론에게는 지금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상욱 전 대기자는 한국 언론이 무시당하는 근본적 문제에 대해 "맨날 반공, 반공, 반공, 민주화, 민주화, 민주화, 뭐 보수, 진보, 보수, 진보 하다가 국제적인 흐름 속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라며 "읽지를 못한다"라고 짚었다.

변상욱 전 대기자는 "특파원도 제대로 역할을 못 하고, 또는 외국 여러 곳에 있는 전문가들을 연계해 갖고 종합적인 어떤 정세 파악 같은 걸 언론이 해 줘야 되는데 글로벌 흐름 속에서 한국 언론이 완전히 뒤쳐지거나 아니면 떨어져 나가버렸다라고 하는 것에서 문제가 크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를 향한 욕설 사건(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을 MBC가 보도하자,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우기며 강하게 발끈한 바 있다. (사진=MBC 뉴스영상 중)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를 향한 욕설 사건(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을 MBC가 보도하자,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우기며 강하게 발끈한 바 있다. (사진=MBC 뉴스영상 중)

즉 국제뉴스가 포털에선 찾아보기 어렵고, 그저 특정인의 SNS나 검찰발 언론플레이를 받아쓴 것이 포털 메인에 올라가는 일이 흔해서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아닌 국내 안에만 갇힌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변상욱 전 대기자는 또 대통령실이 비판 기사를 '가짜뉴스'라고 툭하면 몰아가는 점도 문제라고 짚었다. 대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를 향한 욕설 사건(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을 MBC가 보도하자, 대통령실이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우기며 강하게 발끈한 사례다. 

변상욱 전 대기자는 "뭐 조금만 기분이 나쁘면 가짜뉴스라고 바로 몰아간다"라며 "가짜뉴스도 문재인 정부 때 팩트체크 사업을 하려 했는데 국민의힘에서 예산을 깎고 반대를 하는 바람에 못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가짜뉴스 퇴치가 주요사업이다. 행정안정부, 거기다 문화체육관광부에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까지 나섰다"라며 이들의 이중적 행태를 지적했다.

변상욱 전 대기자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대해선 "일단 아무거나 던져 가지고 덮어버려서 국민들의 눈을 다른 데로 돌리는 데 목적이 있다"며 "그래서 항상 가짜뉴스다. 해석이 잘못된 거예요(라고 한다)"고 짚었다.

변상욱 전 대기자는 이번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꿇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받아들일 수 없다") 중 '주어(내가)' 파문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번역 과정에서의 오역'이라고 강변한 데 대해 "언론이 컨트롤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일단 시간을 번 다음에 어떻게든 해볼게라고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커뮤니케이션의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MBC 뉴스영상 중)
변상욱 전 대기자는 이번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꿇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받아들일 수 없다") 중 '주어(내가)' 파문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번역 과정에서의 오역'이라고 강변한 데 대해 "언론이 컨트롤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일단 시간을 번 다음에 어떻게든 해볼게라고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커뮤니케이션의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MBC 뉴스영상 중)

변상욱 전 대기자는 이번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꿇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받아들일 수 없다") 중 '주어(내가)' 파문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번역 과정에서의 오역'이라고 강변한 데 대해 "핵심 지지층은 '대통령이 이런 실수를 또 했습니다'라는 소식만 나오고 다른 소식이 없으면 멍해지는데, 한마디로 '그거 가짜뉴스다' 이렇게 하면 가짜뉴스라는 게 확 전국적인 조직망이 이미 몇 번을 거쳐서 형성이 돼있다는 걸 안다"라고 짚었다.

변상욱 전 대기자는 "그다음에 일단 가짜뉴스라고 한 다음에 시간을 번다"라며 "언론사에 들어가 있는 자기들의 어떤 줄과 채널을 통해서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상욱 전 대기자는 "언론이 컨트롤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일단 시간을 번 다음에 어떻게든 해볼게라고 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커뮤니케이션의 전략을 짜는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의힘 대변인이나 원내대변인이 얘기를 해 버리면 언론은 안 쓸 수가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든 일단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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