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 성추행 의혹에 오른 정봉주 전 의원이 언론사 기자 등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했다.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전 의원 측 법률대리인인 김필성 변호사(법무법인 양재)는 최초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모 기자와 여타 언론사 기자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김 변호사는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시간의 억울함을 딛고 서울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꿈을 선언하기 직전, 프레시안 기사와 이를 그대로 받아 쓴 언론 보도에 의해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밝히고, 이어 “프레시안 기사는 정 전 의원이 '피해자' A씨와 만났다는 날짜, 시간, 장소 등을 특정하지 못하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인물의 진술만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들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와 명백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정 전 의원에 대한 부당한 탄압과 허위보도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해당 기자들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7일 프레시안은 '나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보도를 통해 정 전 의원의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자,  정 전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배포,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프레시안의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기자회견을 한 날,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기다림이라는 ‘인내의 공소 시효’는 딱 오늘 하루에 불과합니다”라며 “내일 아침(13일)이면 저는 중앙지검으로 향합니다. 입장표명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죠 프레시안을 포함한 3~4곳 언론사. 법정에서 만납시다”라는 글을 올려 법적 대응 방침을 알린 바 있다.

프레시안 역시 정 전 의원 팬클럽 카페지기이자 성추행 의혹 당일 그를 수행했다고 주장하는 민국파 씨의 추가 진술을 통해 정 전 의원의 주장에 재반박하며 성추행 의혹에 첨예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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