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서 개헌 관련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13일 오후 개헌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국정조사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김성태(자유한국당)·김동철(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우 원내대표는 "개헌 시간이 여유가 있지 않고 개헌의 시간이 닥쳐왔기 때문에 국회가 합의하는 개헌안을 제대로 내야 한다"며 "이것이 국민이 국회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국민이 답답해하시는 개헌 관련 일정을 비롯해 국회가 해야 할 일을 잘 정해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21일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비판하며 견제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관제 개헌안'을 준비하고 또 발의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큰 역사적 오점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 개헌안을 국회에서 마련해서 반드시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고 분권형 개헌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철 원내대표는 "오늘 문 대통령께서 개헌안을 보고받으신다고 하는 데 대통령을 비난하기 전에 국회가 제 할 일을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자초한 일"이라며 "말로만 대통령이 주도하는 개헌이 돼선 안 된다고 얘기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국회가 개헌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3당 원내대표는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가 이날 정부 개헌안을 청와대에 공식 보고한 만큼 개헌 문제를 놓고 모두발언에서부터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한편 '한국GM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이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어제부터 3월 임시국회가 소집됐다"며 "한국GM 국정조사 특위는 거스를 수 없는 사회 대변혁의 물결"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한국GM 문제를 산업은행이나 정부에만 맡겨두기엔 뭔가 께름칙하다"며 "정부가 한국GM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방치한 상태에서 정부만 믿으라 하는 것은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정부와 한국GM 사이에 협상을 막 시작했는데 협상을 하는 사람들을 국회에서 국정조사로 불러 협상보다는 질의답변에 응하게 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며 "협상을 해 가는데 국익에 도움 안 되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맞받았다.

이와 함께 김성태 원내대표는 최근 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해 성폭력 근절대책 특위의 구성을 강조했고, 김동철 원내대표는 선거연령 18세로 낮추기, 공석인 특별감찰관 채우기, 방송법 개정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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