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페이스북

[뉴스프리존=전성남선임기자]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둘러싼 ‘미투(Me Too)’ 관련 폭로가 시간을 거듭할수록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 제출한 복당원서를 철회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심사도 연기 수순을 밟게 됐다.복당 심사를 앞둔 정봉주 전 의원은 13일에도 추가 폭로가 나오는 등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고,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민병두 의원에 대해서는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당내에 확산되고 있다. 안규백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정 전 의원이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며 "시도당이 아닌 중앙당 심사를 받아야할 상황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불륜설에 휩싸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흙탕물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민주당 충남도지사 선거 경선에서 2파전을 벌이게 됐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잇단 악재에 14일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미투 운동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연인관계에 있던 여성의 지방의원 공천 및 불륜 의혹 등이 제기된 후 공직후보 자격 시비에 휘말린 상태였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박 전 대변인에게 예비후보직 자진 사퇴를 권유했고, 박 전 대변인은 이날 결국 사퇴를 선언했다.박 전 대변인은 여성 당직자 특혜 공천 및 불륜 의혹을 놓고 맞서고 있는 오영환 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는 등 연일 관련 폭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양 의원과 복 전 시장은 박 전 대변인의 ‘구조’ 요청을 거절했다. 앞서 박 전 대변인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 의원과 복 전 시장에 부탁이 있다”면서 “저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벼랑에서 떨어지는 동지를 향해 손 좀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당 지도부에 두 분이 함께 우리 셋이 아름답게 경선할테니 박수현 동지에게도 기회를 주면 안되겠냐고 요청 좀 해주시면 안되겠느냐”라고 부탁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진행 상황을 봐서 좀 더 빨리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추가 심사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당 지도부는 계속해서 사퇴 의사를 철회하도록 민 의원을 설득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민 의원은 10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언론 인터뷰가 유일한 만큼 추가 폭로나 정황 등이 나오는 다른 사건과 달리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