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MB소환 ‘신중모드’ “공식 입장 없다”

[뉴스프리존=전성남 선임기자]청와대는 15일 검찰에서 21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여전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아침 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오늘 출석한다는 보고만 있었다”며 “이와 관련한 청와대의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와 관련한 질문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이 전날 검찰의 포토라인에 섰을 때도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 전 대통령까지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수사를 받게 된 것에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공식 입장을 내는 것이 수사 지침을 제시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의 자체 판단과 조사, 수사 결과에 맡길 것"이라며 "청와대가 거기에 대해 개입할 여지도 없고, 하지 않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뇌물수수, 다스 비자금 조성,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