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지난 3월 13일 녹화를 마쳤다. 이번 녹화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고 진한 음악을 들려주는 가요계의 진국이자 뼛속깊이 음악인인 일명 ‘가요계의 사골’같은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행주, “‘Red Sun’, 실명 위기였던 내 눈에 치료제 같은 곡”

리듬파워, “DJ DOC – 싸이 형님처럼 원초적 즐거움 주는 팀이 되고파”

첫 번째 출연자는 올해 8년차를 맞이한 힙합계의 사골, 리듬파워였다. 리듬파워는 폭발적인 호응으로 마치 부흥회를 방불케 하는 무대를 공개했는데, 특히 ‘쇼미더머니6’에서 큰 화제에 오른 ‘Red Sun’을 선보인 행주는 이 곡에 담긴 아픈 사연을 언급하며 “내겐 치료제 같은 곡”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처음 만나 랩을 시작해 10주년을 코앞에 둔 리듬파워는 멤버들의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 달라진 위상을 밝혔다. 이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행사 섭외로 ‘힙합계의 장윤정’이라 불린다고 고백하면서도 수많은 행사 관계자들에게 “리듬파워는 행사에서 가성비가 좋다”며 어필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리듬파워는 첫 번째 정규 앨범을 계획하며 “DJ DOC, 싸이 형님처럼 되고 싶다”는 야망을 고백하기도 했다.

천단비 & 길구봉구, 국내 최고의 코러스 군단과 함께한 ‘This is me’ 무대 공개

박효신, 이적, 성시경, 토이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코러스로 활동하며 ‘코러스계의 신’이라 불린 천단비는 이 날 든든한 지원군 길구봉구, 그리고 국내 최고의 코러스 군단과 함께 ‘This is me’를 열창하며 지켜보는 모든 이를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특집 때마다 코러스를 도맡으며 MC 유희열 다음으로 스케치북 최다 출연자라고 예상되는 천단비는 코러스 아닌 가수로 처음 스케치북 무대에 출연한 벅찬 마음을 고백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길구봉구는 “오늘 스케치북 출연을 결심하기 쉽지 않았다”며 그 이유를 공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천단비는 국내 최고의 코러스로서 안정적인 수입에도 불구하고 ‘슈퍼스타K7’에 출연하며 가수에 도전한 이유를 밝힌 데 이어 지금까지 코러스로 함께 한 가수들 중 가장 자신을 힘들게 한 사람으로 정재형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천단비는 최근 발표한 신곡 ‘이별이 걷는 길’을 공개, 자신의 꿈처럼 ‘가뭄에 단비 같은 음악’을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브, 스케치북서 ‘스모키-헤어스프레이-가죽바지’로 독보적 비주얼 완성

비주얼 락밴드 이브는 데뷔 초를 연상케 하는 의상과 함께 ‘I’ll be there’을 부르며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시간을 선물했다. 스모키 화장과 빨간 헤어스프레이, 가죽 의상으로 독보적인 비주얼을 선보인 이들은 ‘이브’라는 팀명에 이어 ‘G.고릴라’라는 독특한 예명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이브만의 주특기인 장기를 활용한 가사, 일명 ‘장기 장르’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브는 “어떤 노래든 우리가 부르면 처절해진다”고 말한 뒤 토이의 노래를 이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한껏 처절하고 음산한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공개해 놀라움과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해체 후 15년 만에 재결합한 이브는 앞으로 공연 등 꾸준한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리듬파워, 천단비, 길구봉구, 이브가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3월 17일 토요일 밤 12시 15분 KBS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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