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가 글로컬대학 사업과 연계해 한밭대학교와의 대학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적인 입장의 육성시위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충남대 총학생회의 육성시위는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가 글로컬대학30 사업과 대학통합을 연계해 추진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침묵시위에 대해 이진숙 총장과 대학본부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 시위의 단계를 한층 더 강화한 것이다.
지난 1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충남대 총학생회의 시위는 충남대-한밭대 간의 대학통합과 관련한 이진숙 총장 등 대학본부의 소통적 부재와 더불어 대학통합 기반의 외부혁신을 반대하고 내부혁신을 추진하자는 주장이 담겨 있다.
특히 충남대 총학생회는 육성 시위의 1일차부터 이진숙 총장이 있는 대학본부 앞에서 내부혁신을 강조하는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내세우고 있다.
그 주된 내용을 보면 ▲충남대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라 ▲글로컬 사업을 내부혁신으로 추진해라 ▲우리는 통합이 아닌 내부혁신을 원한다 ▲구체적인 kick-off 회의 내용 공유해라 ▲글로컬 사업 예비 지정 신청서를 공개하라 등이다.
한편 지난 15일 스승의 날에는 “대학 발전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본인의 안위만 신경 쓰고 있는 대상에게 전하는 목소리”를 담아 해당 교수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재한 사례가 있다.
다음은 충남대-한밭대 간 대학통합 반대와 관련해 침묵시위에서 육성시위로 전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충남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의 입장문 전문이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충남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장 최인용입니다.
금일(17일) 18:30분 기획처장은 ‘글로컬 대학 30사업 공모를 위한 준비 상황과 학교 현안’에 대한 보고문을 공지했습니다. 해당 보고문에는 자치기구가 요청했던 정보가 담겨 있지 않으며 내부 혁신이 아닌 통합기반 혁신을 전제로 진행 계획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 (kick-off 회의)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 간 통합기획위원회의 kick-off 회의가 진행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글로컬대학 30 혁신기획서 구체화에 대해 양교가 무엇을 논의했고 어떠한 합의점을 도출했는지 공개하라는 내용입니다.
보고문에서 언급한 kick-off 회의 내용은 사실 설명에 불과하며 이는 뉴스 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남대·한밭대의 통합기획위원회가 논의하여 결정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십시오.
▲ (단과대학 차원 글로컬 대학 30 설명회) 17개 단과대학 중 4개가 진행하였으며 2개의 대학이 진행 예정입니다.
이는 50%도 안 될뿐더러 11개 단과대학 학생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단과대학 설명회인데 왜 본부가 나서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입니까?
학생들이 요청하는 단과대학 설명회는 단과대학의 대표인 학장이 단위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민주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밟는 것입니다.
▲ (통합기반혁신방안 수립 용역) 우리는 통합기반 혁신에 동의하지 않는데 용역이 웬 말입니까? 그렇기에 통합기반 혁신이 아닌 내부 혁신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하는 겁니다. 학생수요자 중심의 학사구조 개편이 주요 내용이라는 점이 누굴 위한 겁니까? 왜 우리의 수요는 반영하지 않는 것입니까?
살을 태우는 햇살 아래, 진행했던 지난 3일의 시위를 보지 못했습니까? 10번이나 외친 우리들의 입장문이 본부에 들리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요구하는 바를 볼 수 있게 들을 수 있게 시위의 강도를 높여 드리겠습니다.
2만 학우 여러분. ‘글로컬대학 30’ 사업 예비 신청일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순간이 우리에게는 골든타임입니다.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대학 운영에 있어 모든 정책과 방향이 구성원을 위할 수 있도록, 우리는 대학의 주인으로서 우리의 권리를 실현해야 합니다.
부디 학교의 미래를 결정할 골든타임에 저희와 동참하시어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2023. 05. 17. 수
충남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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