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사랑에 확인이 필요한 남자와 확신을 주지 않는 여자의 사랑

영화 ‘내 아내 이야기’는 제74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사랑에 확인이 필요한 남자와 확신을 주지 않는 여자, 두 남녀의 매듭지어지지 않는 사랑을 다룬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멜로 영화로, 밀란 퓌스트의 베스트 소설 ‘내 아내 이야기’(The story of my wife)를 일디코 엔예디 감독이 각색하여 감독한 영화다.

‘내 아내 이야기’는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로 제67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 상 등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신작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4월 20일 개막한 제10회 마리끌레를 영화제 마리끌레르 초이스 섹션을 통해 국내 첫 선을 보여 매력적인 이미지와 매력적인 영화의 소재로 인해 관객의 관심을 받은 영화다.

영화 '내 아내 이야기'의 한 장면
영화 '내 아내 이야기'의 한 장면

1년 365일을 바다 위에서 지내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던 선장 야코프(헤이스 나버르)는 어느 날, 친구에게 농담 삼아 던진 말을 시작으로 그의 인생은 특별한 2막을 맞이하게 된다. 

“지금 카페에 들어오는 손님과 결혼할게” “그녀는 내 평생의 사랑이 될 테니까“라고 농담삼아 던진 말로 카페에 들어 온 리지(레아 세이두)와 충동적으로 결혼한다. 서로를 잘 알지도 못 한 채 결혼 한 그들은 서로 엇갈리는 시선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려 든다.

영화 '내 아내 이야기’의 한 장면
영화 '내 아내 이야기’의 한 장면

리지 역으로는 2013년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미션 임퍼시블‘ ’007‘시리즈에 출연했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웨스 엔더슨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에 출연,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가 사랑하는 배우 레아 세이두가 주연을 맡아 매혹적인 모습과 섬세한 감정을 연기한다.

‘내 아내 이야기’는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유럽을 대표하는 감독 일디코 엔예디가  1965년 노벨 문학상 후보 밀란 퓌슈트의 베스트셀러  ‘내 아내 이야기’(The Story Of My Wife)를 직접 각색하여, 연출한 작품으로 74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상영된 후, “놀라운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Variety),  “영화, 그 이상의 감동( Clapper), ”레아 세두의 매혹적인 연기“(theplaylist), ”일디코 엔예디 감독의 경지에 오른 연출력“(Cineuropa) 등의 반응을 얻었다.

영화 '내 아내 이야기’의 한 장면
영화 '내 아내 이야기’의 한 장면

배우로서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치명적인 사랑의 주인공 역을 맡은 레아 세이두는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남자들에게 쉽게 호감을 얻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게 만드는 호기심 가득한 여인 리지로 완벽하게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레아 세이두는 특유의 자유분방한 매력부터 다양한 감정에 빠져드는 모습을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해내었고, 파격을 넘어선 짙은 멜로 연기를 선보인 그녀의 열정적이고 매혹적인 모습은 영화의 깊이와 완성도를 더해 준다.

영화 '내 아내 이야기’의 한 장면
영화 '내 아내 이야기’의 한 장면

선장 야코프 역은 ‘레드베드’(2018), ’첫 베이커의 마지막 순간들‘, ’하이네켄 유괴사건‘ 등에서 주연을 한 스웨덴 배우 헤이스 나버르가 맡아, 첫눈에 끌려 충동적으로 결혼하고, 매혹적인 아내에 대한 사랑과 아내의 진심을 몰라 고뇌하는 남편, 내내 아내와의 엇갈린 시선에 고민하는 역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공감하게 한다.

헤이스 나버르는 오랜 항해 생활로 지친 선장 야코프 앞에 등장한 운명의 상대 리지의 설레는 첫 만남부터 프러포즈 그리고 첫날밤의 숨 막히는 긴장감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연기를 펼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내 아내 이야기’의 한 장면
영화 '내 아내 이야기’의 한 장면

‘내 아내 이야기’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 헝가리 등 유럽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레아 세이두 만의 빛나는 매력과 독보적인 분위기에 시선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첫눈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상대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남자 야코프(헤이스 나버르), 그리고 처음 만난 이의 프로포즈를 흔쾌히 승낙하고도 진심은 알 길이 없는 여인 리지(레아 세이두), 두 주인공의 심리를 탁월하게 시각화했다.

극 중 사랑과 집착, 미움과 연민을 넘나드는 관계를 연기한 레아 세이두와 헤이스 나버르, 두 주인공의 엇갈리는 시선과 어우러지는 섬세한 표정 연기는 완벽한 현실 연인 그 자체를 보여주며, 처음 본 순간부터 강한 끌림과 사랑을 느낀 야코프와는 상반된 마음의 알 수 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리지, 현실 연인과도 같은 두 사람의 이야기는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영화 '내 아내 이야기’ 포스터
영화 '내 아내 이야기’ 포스터

‘내 아내 이야기’를 연출한 일디코 엔예디 감독은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로 2017년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금곰상,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헝가리 출신의 여성 감독으로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

일디코 엔예디 감독은 ‘내 아내 이야기’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섬세한 연기로 충동적인 결혼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랑과 슬픔, 비극을 다루어 남녀의 사랑과 결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알고 싶은 단 한 사람의 마음’, ‘매듭지어지지 않는 우리의 관계’‘내가 원했던 건 사랑일까? 탐닉일까?’, ‘내 아내 이야기’는 5월24일(수)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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