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보물이 묻혀있다고 전해져 보물산이라고도 불리는 보문산에, 대전시가 새로운 케이블카와 워터파크 조성 등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전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보물이 묻혀있다고 전해져 보물산이라고도 불리는 보문산에, 대전시가 새로운 케이블카와 워터파크 조성 등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사진=대전시)
대전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보물이 묻혀있다고 전해져 보물산이라고도 불리는 보문산에, 대전시가 새로운 케이블카와 워터파크 조성 등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사진=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 브리핑에서 “꿀잼도시 대전을 알리는 ‘보물산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보문산 일원에 가족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보문산은 지난 1968년 대전 유일의 케이블카로 첫 운행을 시작했다. 짧은 구간임에도 일일 5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그린랜드의 바이킹와 범퍼카 등 놀이기구 및 야외수영장인 푸푸랜드도 최고의 놀이시설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오랫동안 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추억이 깃든 보문산의 보물산 프로젝트는 두 가지 민간사업 형태로 추진된다. 첫째는 오월드에서 대사지구를 잇는 케이블카와 이와 연계한 새로운 랜드마크형 전망타워를 건립하는 것이고, 둘째는 오월드 일원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먼저, 보문산 케이블카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교통약자들도 보문산 권역을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하며, 이동하면서 주야간 보문산과 도심경관을 한 눈에 전망할 수 있도록 오월드에서 대사지구까지 조성된다.

연장은 3.5㎞ 내외로 노선과 중간정거장은 산림 여건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결정하며, 연인이나 가족 등 여행자별 이용이 편리한 자동순환식 삭도로서 캐빈 60여개로 운영하고, 우주선 모양 등으로 제작해 과학도시 대전을 상징할 수 있도록 대전시는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랜드마크형 전망타워를 케이블카 정거장과 연계해 조성하며, 접근성이 좋고 환경훼손이 적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민간제안 방식의 공모로 진행된다.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는 전국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하며, 케이블카는 국토계획법에서 정한 기반시설의 하나로서 도시관리계획 절차를 거쳐 추진한다.

또 오월드 주변에 가족 친화 체류형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계획으로 4계절 이용가능한 국내 최고, 최신 트렌드의 워터파크 시설을 배치하고, 콘도, 펜션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종합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일원을 관광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며, 민간자본 투자유치 등 관광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대전관광공사 주관으로 금년 하반기에 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적정위치와 규모를 결정하고, 민간 제안 방식으로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전망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비 1500억 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비 15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토지보상부터 조성과 운영까지 모두 민간사업자 부담으로 추진된다.

다만, 환경 훼손이나 민자유치를 통한 과도한 개발이라는 논란이 여전해 지역사회와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10여 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시민대책위원회’는 보문산 생태환경훼손, 민관협의체 합의사항 파기 등의 이유로 시청 북문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경제 상황 악화, 사업 수익성 확보 등 민간투자 유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온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다양한 보문산 개발 구상들을 계획하고 추진했으나 보문산을 탈바꿈시킬 만한 체류형 관광시설이 부족한 실정으로 20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보문산 관광개발을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산림이 양호한 녹지공간은 보존하고, 기존 시설이나 훼손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며, 공사중 불가피하게 훼손된 부지는 복원도 병행해 시민들이 염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환경훼손을 최소화로 추진하겠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인구 100만명 이상인 도시는 자체 수요만으로 경쟁력이 있으며 5월을 포함한 모든 입장객 수를 감안할 때 이 사업은 굉장히 사업성이 있는 걸로 보여진다”며 “대전시민과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해 오래 머물다 가고 싶은 꿀잼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환경 문제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얼마나 귀한 가치가 있는지 보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일부는 철저하게 복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생각”이라며 “환경단체나 시민단체 의견은 충분히 듣겠지만, 시민과 중구 구민의 열망, 전체 여건을 고려해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