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외국인 관광객 수십 명을 태운 전세버스와 덤프트럭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호등이 뿌리째 뽑힐 정도였는데,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발 전 "안전벨트를 매달라"는 버스기사와 가이드의 당부 덕분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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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제주시 조천읍 선화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25톤 덤프트럭이 달리던 전세버스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버스가 교통섬을 넘어 밀려 나가면서 신호등과 전신주가 뽑히고 부러졌으며, 버스 옆면은 움푹 찌그러지고 창문도 모두 깨졌다.

"하마터면 대형사고 날 뻔"…인명피해 막은 버스기사의 '한마디'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대만 관광객 34명과 덤프트럭 운전자 등 37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중상자는 없었으며, 승객들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의 가벼운 부상만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승객 전원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던 덕분인데, 버스기사와 가이드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겠다"며 실제 착용 여부까지 꼼꼼이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들은 "버스를 탈 때 안전벨트를 꼭 매라고 강조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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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로 피해를 줄인 버스기사에게 감사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편 신호위반을 한 트럭 기사에 대해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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