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수 31만 8000명'

최근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청년층 실업률은 2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고용 관련 지표가 대체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29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8천명 증가했다. 지난 5월 37만9천명 증가폭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5월부터 3개월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한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8월(25만6천명)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가 9월(34만7천명)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기보다 50만4천명 늘어났고, 고용률은 60.9%로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7%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올라갔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작년보다 0.1%포인트 내려 2013년 11월(3.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7.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전월보다는 0.5%포인트 떨어져 2013년 5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통상적으로 실업률은 9∼10월에 다른 달보다 낮아진다.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해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고 추수가 있는 농번기라 농림어업 일자리가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7.4%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전월보다는 0.5%포인트 떨어져 2013년 5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395만1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0만1천명 늘었고 고용률은 41.7%로 1.1%포인트 상승했다.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0.5%를 나타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늘어나고 부진했던 생산이 9월 들어 54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이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청년층 실업률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청년층에선 상용근로자 중심으로 늘었다"면서 "아르바이트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흐름은 계속됐다.지난달 50대 취업자는 12만5천명, 60세 이상은 13만6천명 늘어 청년층 취업자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40대 취업자도 3만3천명 증가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가운데 30대만 4만7천명 줄었다.30대에서는 인구가 작년 10월 770만2천명에서 지난달 762만2천명으로 감소해 취업자가 늘지 못했다.

산업활동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자리는 제조업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10월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만1천명(4.4%) 늘었다.제조업 다음으로는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0만4천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7만9천명)의 취업자 증가 폭이 컸다.

서비스업 전체적으로는 29만2천명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농림어업(-12만4천명), 도매 및 소매업(-9만2천명), 건설업(-2만7천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직업별로 봤을 때 경비, 배달, 건물 청소 등 단순노무 종사자가 13만6천명 늘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수와 같은 규모로 증가했다.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48만7천명(4.6%) 증가한 가운데 임시근로자도 10만1천명(2.0%)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8만2천명(-5.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자영업자가 557만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천명(-2.8%), 무급 가족종사자는 120만명으로 7만6천명(-6.0%) 줄었다.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1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6천명(1.1%)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은 63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만2천명(14.7%) 늘었다.'쉬었음' 상태에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50∼60대를 중심으로 12만7천명 증가했다. 50대에서 3만3천명, 60대 이상에서 8만8천명 증가했다.구직단념자는 47만1천명으로 올해 6월(44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증가하고 부진했던 생산이 9월 들어 5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이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고용 증가세가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며 "내수 회복 모멘텀이 강화돼 전반적인 고용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늘어난 일자리가 '고용의 질'이 높은 곳으로만 연결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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