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방역 살균중평택

[뉴스프리존=손우진 기자]경기도 평택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충남도는 아산지역 산란계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들어와 역학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이틀 뒤 나온다. 경기도와 충남에서 잇달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말부터 AI 방역단계를 완화하려던 당초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AI 사태 종식을 선언한 지난 8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17일 고병원성 AI 의심징후가 확인된 4곳의 가금농가 중 3곳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아산 산란계농장은 지난 16일부터 가금류 폐사가 7마리에서 33마리로 늘고 있다며 17일 당국에 의심신고를 했다. 도는 동물위생시험소 아산지소와 초동방역팀을 급파해 현장을 통제하고 긴급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평택의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신고 전에 경기도 양주와 여주로 4만 6천 마리 정도가 출하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당일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고 중간검사에서도 H5형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16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평택 산란계농장과 불과 14㎞ 떨어져 있다. 경기 평택과 양주, 충남 아산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여주 농가는 2∼3일 이후 결과가 나온다. 3곳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올겨울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는 22곳으로 늘었다. 살처분 마릿수도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해 447만5000마리를 기록하며 400만 마리를 넘어섰다.

두 농가 모두 AI 간이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모두 매몰 처분이 진행됐다. 또 18일 오후 충남 아산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간이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지난달 4일 당진에 이어 8일 천안에서 AI가 발생한 뒤 40일 만에 AI 바이러스가 재검출되면서 도는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9일 충남 천안 육용오리 농가를 마지막으로 34일간 잠잠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충북 음성 육용오리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며 무사고 기록이 깨졌다. 이튿날 평택에 위치한 산란계 농가에서도 신고가 들어왔다. 이곳에서 병아리를 분양받은 2곳의 농장 역시 징후가 나타났다.

AI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의 농장과 14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3~4월은 AI 바이러스를 옮기는 철새의 이동 시기여서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도는 발생농장 3만 1000마리, 같은 농장주가 운영하는 제2농장 3만 6000마리, 발생농가와 500m 반경에 있는 1개 농장 11만 5000마리 등 모두 18만 2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발생농가와 인접지역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제한 및 출입통제를 실시하고 도내 모든 가금농가에서 임상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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