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손우진 기자]지난 17일밤, 서울 시내 한 대학에서 난투극에 가까운 몸싸움이 벌어졌다. 총신대학교 학생들이 김영우 총신대 총장 사퇴 문제를 둘러싸고 학교 재단측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재단측이 학교 운영과 관련해 임시휴업에 들어가겠다고 고지했다. 총신대 학생들이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데, 학교와 충돌한 것이다.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총신대학교가 19일부터 5일간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용역까지 동원됐고 다친 사람도 나왔다.

이날 10시 50분쯤 총신대 학생들과 학교 측 용역 직원들이 충돌이 격해지자 경찰이 중재에 나섰지만 상황 정리가 쉽지 않다. 급기야 총신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강의동 세 곳을 모두 점거하면서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총신대 학생들은 김 총장이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교비 횡령과 뇌물공여·수수 등 혐의로 추가 피소된 점을 들어 김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며 지난 1월29일부터 종합관 점거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총신대 학생들은 지난 1월 말부터 종합관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18일 밤 10시40분쯤 총신대는 '학내 비상사태로 인하여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12조 제2항, 대학 학칙 제15조에 따라 19일부터 23일까지 임시휴업을 공고한다'는 총장 명의의 문자를 학생들에게 발송했다.

17일 밤부터는 학교 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과 학생들이 긴장 속에 대치 상태를 이어 가고 있다. 이 문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치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과 좌담회를 가진 직후 발송됐다. 앞서, 새벽에는 학교 측이 농성 중인 학생들을 내보내기 위해 용역직원을 투입했다가 충돌이 빚어지면서 1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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