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송민수기자, 추광규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공동취재

 [뉴스프리존=송민수,추광규 기자 ] 외환은행 오리온전기 하이디스 쌍용차 등의 공통점은 해외 자본에 매각된 회사라는 점이다. 또 이들 기업이 안고 있는 공통점은 ‘먹튀’라는 단어로 함축된다.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선언하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해외 자본에 매각된 쌍용차 등의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먹튀’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이유에서다.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 1만인 선언 나서

산업은행은 지난 3월 2일, 광주시민들과 노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해외매각이 현실화 된다면, ▲미국 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사태 ▲중국 상하이차의 쌍용차 먹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GM은 한국공장의 이윤을 해외로 빼내 경영을 악화시킨 후 일방적으로 군산공장을 폐쇄 통보했다. 2009년 중국 국유기업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국가 주요기술까지 훔치고 대규모 정리해고 후 먹튀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민과 노동자의 삶은 안중에도 없었다.

<더블스타> 역시, 구입지분을 모두 팔수 있게 되는 5년 후, 금호타이어의 874개 특허와 58년간 축적된 기술, 그리고 이윤만을 챙기고 한국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구입한 지분을 5년 후엔 전부 되팔아도 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금호타이어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그 가족까지 5만 명 이상의 삶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광주와 곡성지역 총생산의 7% 이상을 차지하는 금호타이어가 흔들리면 지역경제 또한 큰 타격을 받는다.

 ▲ 사진= 송민수기자,  추광규 기자, 인터넷언론인연대 공동취재

산업은행의 매각이 석연치 않은 것은 그동안 금호타이어 국내공장은 꾸준히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는 점이다. 또한 재작년 미국 조지아 공장 완공, 작년 상반기 중국 난징공장 이전 완료 등 해외에서 적자를 낳던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14위 더블스타는 34위 기업이다. 금호타이어의 매출은 더블스타의 10배, 규모는 5배에 달한다.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구조조정 저지!

광주지역공동대책위는 웹자보를 통해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공대위는 먼저 “금호타이어 3년 후는 제2의 쌍용차와 GM 사태가 반복된다”면서 “외환은행 오리온전기 하이디스 쌍용차 등 끝 모르는 해외자본 먹튀 만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GM 군산 공장 폐쇄 사태까지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 GM은 지난 달 갑작스레 군산 공장폐쇄를 발표했다. 또한 한국 정부에 지원을 안 해주면 국내 모든 공장을 철수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GM은 국내공장 이윤을 미국 본사로 빼돌려 경영지표를 악화시켜 군산의 협력업체까지 노동자 1만 3000명, 가족까지 무려 5만 명의 삶을 절망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계속해서 “과거 쌍용차와 하이디스에서 일어난 기술 먹튀엔 공통점이 있다”면서 “▲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이전이 목적 ▲한국 정부의 권한 행사가 곤란한 중국기업 ▲5년 후 먹튀를 했다는 점”등 이라면서 “중국 더블 스타도 기술 먹튀를 위한 조건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는 58년간 축적된 기술로 874개의 특허를 보유 ▲이 가운데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특허도 50여개 ▲해외영업망과 글로벌경영 노하우 보유 ▲더블스타는 쌍용차를 먹튀한 상하이차와 마찬가지로 중국 국유기업”이라면서 “‘3년 후 주식매각 가능 약정’은 3년 뒤부터 먹튀를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공대위는 “그동안 해외자본은 너무 손쉽게 국내기업을 먹튀 했다”면서 “쌍용차에서 3,000명이 해고 되고 지역이 황폐화된 비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광주. 전남의 금호타이어가 이런 비극을 반복하는 건 꼭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오는 24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는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구조조정저지! 광주. 전남 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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