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부정선거 발언으로 징계위에 회부된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18대 대선은 개표조작 선거였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13일 광주를 찾아 "18대 대선은 개표조작 선거였다"고 거듭 강조하며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서울,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18대 대선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악질적인 부정선거였다"면서 "어떤 가정에 의해서 추리한 내용이 아니라 중앙선관위에서 제공받은 1만4000건의 개표 기록표와 방송, 신문, 포털사이트를 통해 발표된 득표상황 등의 자료를 근거로 해서 시민운동가들이 검증을 끝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을 보여주면서 의혹을 제기했다"며 "역사 속에 묻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야당)이 정권을 잡는다면 개표 조작, 부정선거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어 반드시 사초인 국회 회의록에 남기기 위해 이야기를 한 것이다"고 의혹제기 배경을 설명했다.

강 의원은 박근혜정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1961년도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래 김영삼 정권까지 37년6개월간 집권했지만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그동안 누려왔던 권력을 빼앗겼다"며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집권하고 나서 영구 집권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이 순간까지 왔고 노무현 대통령이 희생양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살인을 교사한게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정부 들어서 세상이 너무 변했다"며 "새누리당은 절대 정권을 놓지 않으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결과가 우습게 돼 버려 저는 새누리당과 청와대, 국정원, 중앙선관위와 홀홀단신으로 싸우게 됐다"며 "소속돼 있는 당의 대표도 조금도 이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치부해버리고 상식적이지 못했다고 선언해버리면서 오히려 바보가 돼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나는 바보가 아니다. 싸움은 이제부터이다"고 재차 강조하며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강 의원은 "지금 국회는 야당이 여당같다"며 "새누리당은 집권 8년차임에도 재집권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야당도 새누리당, 보수세력, 보수언론을 보고 정치를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같이 투쟁할 때 지지가 회복될 건데 (새정치연합은) 그걸 모른다"며 "노무현 정부까지 10년을 좋은 세상에서 단물을 먹다보니 거기에 젖어있고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당을 회초리로 제대로 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민주세력이 하나되는 피플파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달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다. 개표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새누리당은 강 의원이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하며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윤리특위는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지난 9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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