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논설위원장 / 커리어 컨설턴트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하게 되어 있다. 학교, 직업, 결혼 등등... 그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였는가에 따라서 자신의 운명과 사람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미국의 변화 심리학자 앤서니 라빈스는 “당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결심하는 그 순간이다”라고 했다. 즉 인간의 삶이란 순간순간에 이루어지는 선택의 연속이라는 의미다. 지금의 작은 선택 하나가 훗날 자기 인생의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던져지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신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 가져다주는 어떤 결과이든 당연하게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의지와 달리 선택되어져야만 했던 길, 그 길도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걸어 나가야한다. 여기에서 자기가 원하지 않은 것이 내게 주어져 그것이 내 삶에 행복감을 주었다면 그것은 축복인 것이다. 그것은 내 뜻과 달리 내게 준비된 선물로 여겨야 한다. 여기에서는 긍정의 힘이 작용한다. 그런데 긍정의 힘은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다. 그래서 우연처럼 비춰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과 맞닥뜨릴 때 참으로 우연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긍정의 세계에서는 우연이라는 것은 없다. 우연처럼 느껴지는 필연일 따름이다. 이 세상 가운데 닥치게 되고, 알게 되고, 만나게 되고, 이별하게 되며, 부딪히게 되는 그 모든 현상들은 절대 우연으로 일어난 게 아니다. 그 모든 것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필연으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그렇다. 흔히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거나 “짚신도 짝이 있다”라고 하는 말은 어떠한 과정도 이유 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모든 생성은 그 원인을 가지며 그렇기에 필연인 것이다.

그래서 내가 바라는 것이 뜻대로 안 된다 치자. 그럴 때 내게는 다른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가운데 맞이하는 우연, 그게 필연이다. 아니면 동시에 우연하게 두 가지 기회가 주어졌다 치자. 그것은 우연 같게 생각되지만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가장 기회 가치를 높여주는 결정적 상황을 만들어주기 위한 필연인 것이다.

필연성은 긍정의 힘이 작용하는 인과관계다. 그냥 이유 없이 결과는 없다. 그래서 세상에 요행이라는 것은 없다. 예를 들어 일상에서 작지만 좋은 말을 쓰는 습관이라는 물방울이 쌓이다보면 거대한 긍정력이라는 강이 된다. 내가 운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복을 누릴만한 씨앗을 뿌렸다는 것을 뜻한다.

‘사필귀정’(事必歸正), 무슨 일이든지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는 의미다. 그러니 긍정의 씨를 심으면 긍정의 열매를 거둬들일 터이고 부정의 씨를 심으면 부정의 열매가 맺힐 것은 뻔하다.

전에 어느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지금의 그대 모습은 10년 전에 생각했던 대로 재현되었다." 이 말은 ​생각이라는 씨앗이 뿌려져 나에게 10년 동안 성장해 왔다는 말 일 것이다. 원하든 원치 않았든 우리의 인생은 생각한 데를 향해 달려온 것이다. 심층의식의 네비게이션을 작동하면 결국은 그곳으로 갈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이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는 어떤 생각의 종자를 파종하여 가꿔왔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그 운명은 긍정적이어야 한다. 과거에 긍정의 씨를 뿌리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마음 다잡아 좋은 씨를 심어야 한다. 간디는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미래를 알고 싶다면 자신의 오늘을 보면 정답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긍정의 힘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100% 되도록 해주는 마술사가 아니다. 그 마음을 읽고 내게 가장 합당한 것으로 이루어지게 해주는 것이다. 그 합당한 것은 원하는 것의 80%일 수도 있고, 때로는 50%일 수도 있다.

농구경기에서 ‘식스맨’(Six Man)이라는 게 있다. 시합이 시작되면 처음에 플레이하는 다섯 명의 선수를 가리켜 스타팅 멤버라고 한다. 스타팅 멤버에 들어가지 않는 여섯 번째 선수란 뜻이다. 대기선수지만 중요한 순간에 게임에 투입되어 팀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특기인 선수다. 스타팅 멤버로 필드에 당장 나가지는 않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이다.

여기에서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스타팅 멤버는 주역이고 식스맨은 보조역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긍정의 눈으로 보면 똑같이 경기의 주역들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스타팅 멤버가 되었든 식스맨이 되었든 간절히 원하는 것을 향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 가격을 지불해야만 물건을 살 수 있듯이 긍정으로 넘쳐나는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피와 땀 곧 열정을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정신병에 걸린 것이다. 그가 말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 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사람은 누구나 주어진 인생을 살아가지만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 올바른 기대나 바람이나 목표를 담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 바라는 방향으로 자신의 분량에 맞게 가장 적절한 기회가 온다는 것을 마음에 지녀야 한다. 그런 믿음을 갖는 자세가 확고하게 되고 습관이 되어 버리면 그것이 바로 자기에게 긍정의 힘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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