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1년 이명박 BBK 의혹을 제기했다가 수감 생활한 정봉주 통합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10.28일 광화문 촛불혁명 1주년에 학동역 이명박집 앞 MB구속 농성장에 와서 MB구속 서명을 하고 촛불시민들을 격려했다/사진 김은경기자

[뉴스프리존=김희수기자]성추행 의혹을 놓고 프레시안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민주당 출신이란 점을 강조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이 22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내일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복당을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정 전 의원이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최초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반면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A씨는 정작 고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프레시안 협동조합 측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정 전 의원을 고소했다. 정 전 의원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프레시안 측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다.

앞서 정 전 의원 변호인단은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2011년 12월23일 정 전 의원 일정이 연속 촬영된 780여 장의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 사진들은 사진 전문가가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촬영한 것으로 사실상 정 전 의원의 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성추행이 벌어진 장소와 시간대로 지목된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렉싱턴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법률 대리인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는 지난 17일 정 전 의원이 제시한 알리바이 사진이 사실이라면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누군가 하나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고, 미투 운동의 운명을 가늠할 중대한 기로에 섰다. 미투 운동을 나는 ‘혁명’으로 보고 있으며, 정봉주는 ‘정치 공작 음모’론의 대표적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나는 정치 공작 음모론을 깨기 위해 오늘도 남겨진 흔적을 찾아 검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증 후 당신들의 이야기가 맞는다면 바로 공개 사과하고 손해배상액으로 빚을 내서 ‘1억 원’을 정봉주 전 의원님께 지급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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