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교수협의회와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 5개 시민단체가 지난 1월 11일 오전 광주고등법원 앞에서 강명운 청암대학교 전 총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프리존,순천=이동구기자]여교수 2명을 강제 추행하고 교비 14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순천 청암대 강명훈(71) 전 총장에게 광주고등법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수환)는 22일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피해 여교수들과 같은 학과인 K교수가 증인으로 나와서 배임 및 성추행 사건에 대하여 증언했다.

K교수는 청암대 교학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강 전 총장의 배임 혐의에 대하여 보고 느낀 점을 진솔하게 증언하였고, 여교수들 강제추행 부분에 대해서도 1심에서 강 전 총장 측 증인들이 증언한 바와 달리 사실관계에 입각하여 진솔하게 증언하여 방청하고 있던 피해 여교수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또한 성추행 피해자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강 전 총장 측이 성추행 2차 피해로 보복성 징계와 온갖 명예훼손 및 증거 조작 등 소위 백화점식 피해를 입혀서 피해 교수들의 교권과 인권을 유린한 부분을 변론하여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공판 검사는 6번의 보복성 징계취소처분을 받았던 것을 거론하며 피고인에 대한 1심 양형이 가볍다는 취지로 1심 판결을 취소해 달라고 하면서 1심에서와 같이 5년형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항소심 선고기일을 오는 4월 26일 오전 9시 45분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5년 동안 성추행과 조직적 2차 피해로 극심한 고통을 받아온 피해교수들은 최근 '# 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확산된 권력에 의한 성폭력과 2차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강 전 총장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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