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원기기자] 23일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넓은 독거실(독방)에 수감됐다. 새벽에 구치소에 도착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인적사항 확인과 함께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았다.

지난해 신축된 서울동부구치소는 아직 수용자가 많지 않아 그간 12층을 비워두고 있었다. 이 전 대통령에게는 독방이 배정됐고 전담 교도관이 지정됐다. 독방 면적은 10.13㎡로 화장실 2.94㎡까지 포함하면 13.07㎡, 3.95평을 혼자 쓴다.

독거실에는 일반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TV ▲침구류(이불∙매트리스)▲식탁 겸 책상▲사물함▲싱크대 ▲거울 ▲청소용품 등이 구비돼 있다. 법무부는 전직 대통령의 신분을 고려해 전담교도관을 지정하되, 취침과 식사 등 일상생활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이뤄지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방 10.08㎡보다 조금 더 크다. 독방 안에는 화장실과 TV, 식탁 겸 책상, 싱크대가 있다. 침구류와 식사 등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지급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매 끼니를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으로 해결하게 된다. 식사가 끝나면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한 뒤 반납해야 한다. 입소 절차를 마치고 독방에 들어간 이 전 대통령은 불면의 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첫 아침 식사로 빵과 두유 등이, 점심으로는 김치찌개가 나왔다.

동부구치소에 도착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즉시 입소 절차를 밟았다. 이어 구치소 내의 생활 규칙 등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받고 수용기록부 사진을 찍은 후 수감될 방으로 이동했다. 이 전 대통령은 식사를 마치고 직접 설거지해 반납했다. 교정 당국은 이 전 대통령을 법과 원칙에 따라 일반 수용자와 동등하게 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과거 전직 대통령 사례도 참고해 엄정하게 수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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